
기대주로 떠올랐던 기아 PV5
기아의 PV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PBV(Purpose Built Vehicle) 모델로, 상용과 승용의 경계를 허무는 차량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카니발과 스타리아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던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단순한 승합차를 넘어 주문 제작형 차량으로도 활용 가능해 이동식 작업 공간, 휠체어 이동 차량 등 다양한 목적에 맞게 변형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장점으로 꼽혔다. 그래서 가족 단위 수요층에서도 “차기 패밀리카 후보”로 거론되며 출시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실물을 확인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달리 여러 아쉬운 점들이 발견되며, 일부 계약자들이 조용히 마음을 돌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높은 착좌감과 아쉬운 시트 조절
PV5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높은 1열 착좌 위치다. 파워트레인 위에 앞좌석을 배치한 구조라 운전석과 조수석이 마치 1톤 트럭처럼 높게 솟아 있다. 이 때문에 전방 시야는 넓어졌지만, SUV나 미니밴에 익숙한 소비자에게는 이질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문제는 전동 시트 조절 범위다.
일반적으로 좌판 앞뒤 기울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차량이 많지만, PV5는 좌판 각도는 고정된 상태에서 전체 높이만 조정할 수 있다. 장거리 주행 시 허벅지 지지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 “장시간 운전이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는 단순히 편의성 부족을 넘어, 구매층의 기대와 어긋나는 부분이라는 지적도 있다.

안전 논란 부른 도어 손잡이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PV5의 앞문 내부 개폐 손잡이는 파워 윈도우 스위치와 나란히 위치하며, 윗방향으로 당겨 여는 방식이다. 이 구조는 창문을 올리려다 실수로 문을 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행 중 아이가 스위치를 잘못 만지면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적지 않다. 더불어 충돌 시 탑승자가 창 쪽으로 이탈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물론 창문이 일정 이상 내려가지 않도록 설계해 위험을 줄이려 했지만, 기본 구조 자체가 불안감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스티어링 휠 역시 틸트와 텔레스코픽 조절이 가능하지만, 텔레스코픽 범위가 짧아 체형이 큰 운전자들은 불편하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뒷좌석 공간 넓지만 아쉬운 편의사양
전용 전기차답게 뒷좌석 공간은 상당히 여유롭다. 앞좌석을 뒤로 당겨도 레그룸과 헤드룸이 충분하고, 바닥은 평평해 가운데 좌석도 편안하다. 다만 슬라이딩 기능이 없어 좌석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컵홀더 역시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고, 별도의 액세서리를 센터 콘솔 후면부에 장착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경쟁 모델들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사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소비자들은 “조금만 더 신경 썼다면 훨씬 완성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3열 부재, 가족 단위 고객 아쉬움
현행 PV5 패신저 모델은 5인승 단일 구성이다. 하지만 실제 트렁크 공간을 살펴보면 3열 시트를 장착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여유가 있다. 다자녀 가구나 가족 중심 고객 입장에서는 3열이 없는 점이 뼈아프다. 6인승 혹은 7인승 모델이 추가된다면 수요층이 훨씬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가 향후 다양한 파생 모델을 내놓을 계획인 만큼, 소비자들은 “후속 모델에서 꼭 반영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 문제가 아니라, PV5가 ‘패밀리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개선 여지와 향후 전망
분명 PV5는 상업용 특화 모델로 설계된 만큼, 모든 요소가 패밀리카 고객의 기대에 맞출 수는 없다. 그러나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확장성,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장점은 여전히 강점으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초기 시장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보조금이 다시 풀리고 파생 모델이 추가된다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열 가능성이 크다. 기아 입장에서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편의 사양과 안전성 관련 지적을 개선해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결국 PV5는 “첫인상은 기대 이하였지만,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