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틀리, 전동화 시대의 서막을 열다
벤틀리모터스가 오는 2026년 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한다. 벤틀리의 핵심 가치인 럭셔리, 장인정신, 그리고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기 SUV가 영국 크루(Crewe) 공장에서 설계·개발·생산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모델 추가가 아니라, 벤틀리가 향후 10년간 나아갈 전동화 전략의 핵심을 상징한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회장은 “이번 신차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벤틀리의 정체성을 미래로 확장하는 출발점”이라며 “럭셔리의 개념을 지속 가능성과 기술 혁신으로 재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크루 공장에서 탄생하는 ‘핸드메이드 전기 SUV’
벤틀리의 첫 전기 SUV는 전장 5m 미만의 도심형 럭셔리 SUV로 개발되고 있으며, 전 과정이 영국 크루 본사에서 이뤄진다. 이는 벤틀리가 자랑하는 핸드메이드 생산 철학을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외관은 벤틀리 특유의 유려한 라인과 대담한 크롬 디테일을 살리되,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완성된다. 실내는 최고급 가죽, 천연 원목, 재활용 알루미늄 등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한 럭셔리’라는 콘셉트를 실현한다.

7분 충전으로 160km 주행…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
이 전기 SUV에는 차세대 초고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된다.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도 단 7분 만에 약 161km(100마일)을 주행할 수 있을 정도의 효율을 자랑한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전기차 중 가장 빠른 수준으로, 벤틀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전압 배터리 아키텍처와 열관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벤틀리는 유럽, 북미,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혹한·혹서 환경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주행 안정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검증하고 있다. 발리저 회장은 “고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완벽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벤틀리의 정숙함과 부드러운 주행감은 유지하면서도 즉각적인 가속 응답성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의 ‘현실적 공존’
벤틀리는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면서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병행 전략을 유지한다. 현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컨티넨탈 GT·컨티넨탈 GTC·플라잉스퍼는 최소 2035년까지 판매된다.
또한 내연기관 수요가 여전히 높은 지역을 고려해, 벤테이가 스피드 같은 고성능 모델은 계속 라인업에 포함될 예정이다. 벤틀리는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벤틀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즉, 벤틀리는 급격한 전환보다는 유연한 전동화를 택한 것이다.

2035년 이후 완전 전동화, ‘속도보다 완성도’에 집중
기존 목표였던 2030년 완전 전동화 계획은 2035년 이후로 조정됐다. 벤틀리는 이를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고객 경험 중심의 장기 전략 재정립으로 보고 있다. 전기 인프라 확충 속도, 글로벌 시장별 수요 차이, 그리고 배터리 기술 발전 단계 등을 고려해 ‘속도보다 완성도’를 우선하겠다는 판단이다.
벤틀리 관계자는 “무리한 전환보다는 완벽한 품질로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며 “기술 혁신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모두 지켜내는 방식으로 전동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틀리다운 전기차, 지속 가능한 럭셔리의 상징으로”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회장은 “이번 순수 전기 SUV는 벤틀리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궁극의 럭셔리 브랜드’로 남을 것임을 증명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벤틀리가 지난 100년간 쌓아온 장인정신과 미래 기술이 만나 완성한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벤틀리의 첫 전기 SUV는 2026년 말 공개를 목표로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를 기점으로 ‘럭셔리 EV 시장의 새 기준’이 세워질 것으로 전망한다.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벤틀리의 전동화 여정은, 자동차 역사에서 또 한 번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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