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LTP 629km, 실주행 641km까지 찍은 롱 레인지
유럽 형식 승인 문서에 따르면, 새 모델 Y 롱 레인지 AWD는 WLTP 기준 공식 주행거리 629km를 기록했다. 일부 실주행 테스트에선 19인치 타이어 기준 최대 641km까지 달린 결과가 확인돼, 동급 중형 크로스오버 SUV 가운데 최상위권 효율을 보여준다. 유럽 EV 데이터베이스에서도 새 롱 레인지 사양(일부에선 ‘Premium AWD’ 또는 ‘Juniper AWD’로 표기)은 옵션·휠 구성에 따라 WLTP 600~629km 구간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

효율 키운 새 타이어, Hankook Ventus S1 R19
이번 업그레이드의 1차 변화는 타이어다. 형식 승인 업데이트에 신형 19인치 Hankook Ventus S1(전기차 전용 evo3 EV 계열)이 명시되면서, 구형 대비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항속거리를 끌어올렸다. 이 타이어는 이미 모델 3·Y에 순정(OE) 장착되는 EV 전용 사양으로, 접지·배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회전 저항을 낮추고, 경량 구조와 내부 흡음재로 효율과 NVH(소음·진동)를 동시에 잡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유럽 사용자 주행 데이터를 보면, Ventus S1 evo3 EV를 장착한 모델 Y는 20,000km 이상 주행 후에도 마모가 과도하지 않고, 전비 역시 가솔린 SUV 대비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 159kW 4D3B 후륜 모터, 공급망·효율 모두 겨냥
두 번째 핵심은 후륜 모터다. 새 롱 레인지 AWD에는 159kW 출력으로 세팅된 4D3B 코드 후륜 모터가 적용되며, 터키 생산 시설을 통해 유럽용 인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출력만 놓고 보면 기존 듀얼 모터 롱 레인지보다 약간 디레이팅(출력 제한)된 수치지만, 주행 상황 대부분에서 필요한 토크는 충분히 제공하면서 고속·부분 부하 영역 효율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조율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를 “공급망 다변화 + 효율 최적화” 전략으로 해석하며, 터키에서 생산된 후륜 모터를 유럽 베를린 공장 생산분과 연결해, 지역 규제·관세·원가 구조를 모두 고려한 세팅이라고 본다.

유럽에서 공식 부활한 7인승 레이아웃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7인승 구성의 복귀다. 새 형식 승인 데이터와 유럽 EV 커뮤니티 자료에 따르면, 모델 Y 롱 레인지 AWD 7인승 사양이 유럽에서도 제공될 예정이며, 3열은 아이들이나 작은 체구의 성인이 탑승 가능한 보조석 형태로 설계됐다. 휠베이스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시트 레이아웃과 바닥 구조를 조정해 3열을 넣었고, 그 결과 공차중량은 약 52kg 증가, 허용 적재중량은 약 102kg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즉 자체 무게는 조금 늘었지만, 동시에 더 많은 인원·짐을 싣는 것을 전제로 설계가 조정된 셈이다. 이로써 유럽 소비자는 5인승 중심이던 모델 Y에서 다시 ‘3열까지 활용 가능한 패밀리 SUV’ 선택지를 얻게 된다.
![자유로 연비] 대중적 SUV의 감성, '테슬라 모델 Y 롱 레인지'의 자유로 연비는? | 한국일보](https://newsimg.hankookilbo.com/cms/articlerelease/2021/06/05/ee2b04b5-6ec8-4c7e-acc7-a84752384b70.jpg)
‘모델 Y L’ 소문 대신, 점진적 진화 선택
중국 시장에서 휠베이스를 늘린 ‘모델 Y L’과 750km급 CLTC 주행거리 사양이 등장하면서, 유럽에서도 같은 수준의 스트레치 모델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유럽형 업데이트는 차체를 키우는 대신, 타이어·모터·내부 레이아웃을 조정해 효율과 실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유럽용 형식 승인 자료에는 휠베이스 연장 대신 7인승 구성, 19인치 고효율 타이어, 159kW 4D3B 모터 같은 ‘정밀 조정’ 요소만 추가돼 있어, 테슬라가 베스트셀러인 모델 Y의 기본 공식을 바꾸기보다는 세부를 다듬는 쪽을 택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유럽 시장에서의 의미, “주행거리 + 패밀리 실용성” 카드
유럽 전기 SUV 시장은 폭스바겐 ID.4·ID.7 투어러, 메르세데스 EQE SUV, 폴스타 3, 현대 아이오닉 5·기아 EV6 등 경쟁 모델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델 Y 롱 레인지 7인승 사양은 WLTP 629km급 항속거리와 3열 시트를 동시에 제공하는 몇 안 되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 전기 SUV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는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 없이도 배터리·타이어·모터 조합을 손보며 강점인 효율을 한층 강화하고, 7인승 복귀로 가족 수요까지 흡수하는 전략을 통해 유럽 내 모델 Y의 판매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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