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최대 두바이 에어쇼, 글로벌 전투기 각축전 개막
2년마다 개최되는 두바이 에어쇼가 올해도 중동의 하늘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500개가 넘는 전 세계 항공·방산 기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 중국, 미국 등 주요 군수 강국들이 전략 무기를 전면에 내세워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한국은 KF-21, FA-50, 수리온 헬기 등 국산 항공 전력을 앞세워 중동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으며, 현지 관계자와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에어쇼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수출 계약과 기술 협력 논의까지 이어지는 전략적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무인기 200대 전시… 드론이 중동을 노린다
중국은 올해 두바이 에어쇼에 무려 100개 이상의 방산·항공 기업을 동원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건 윙룽-X 무인기로, 공대공·공대지·대함 공격까지 가능한 다목적 드론이다. 중국 국유 방위기업은 이번 행사에 실물 크기 모형까지 전시하며 중동 고객들을 상대로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중동 국가들은 드론의 실전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은 “윙룽-X는 이제 미사일 플랫폼 그 이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드론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력과 공급망 경쟁력은 특히 수입 가격과 납기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J-10CE·J-35까지 꺼내든 중국… 전투기 수출 총력전
전투기 부문에서도 중국은 공세적이다. 중국 공군의 주력기 J-10C의 수출형 모델인 J-10CE를 중심으로, 5세대 스텔스기 J-35까지 전시하며 수출 확대에 나섰다. J-10CE는 사거리 200km 이상의 PL-15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고 파키스탄이 이미 도입해 실전 배치 중이다.

J-35는 쌍발 스텔스 전투기로 F-35와 외형이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본격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은 J-20을 수출하지 않는 대신, J-35를 차세대 수출용 주력기로 밀고 있어 이번 에어쇼가 그 시험대가 된 셈이다.

F-35 vs J-35, 두바이 하늘서 맞붙다
이번 두바이 에어쇼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스텔스 전쟁’도 실현됐다. 중국은 J-35를 전시하며 중동 고객을 향한 세일즈에 나섰고, 미국은 이에 맞서 F-35A의 시범 비행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J-35는 그 외형과 구조에서 F-35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지만, 실전 능력과 센서 융합, 통신능력 면에서는 F-35가 우위라는 것이 서방 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우디 등 일부 중동 국가에 F-35 판매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KF-21도 가세… 3강 경쟁 본격화
이번 에어쇼에는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F-21도 전시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F-21은 아직 양산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4.5세대를 넘는 스텔스 기반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항속거리·무장 호환성·정비 효율성 측면에서 중동 국가들의 요구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FA-50과 함께 ‘실전 배치된 저비용 고효율 전투기’부터 ‘미래형 플랫폼’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에어쇼 내내 각국 군 관계자들의 부스를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로써 F-35, J-35, KF-21이 한 무대에서 경쟁하는 전투기 삼파전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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