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이 15년 만에 선보인 4세대 엘그란드(Elgrand) 를 공개하며 미니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모빌리티쇼에서 첫선을 보인 이번 모델은 ‘패밀리카의 한계’를 넘어선 럭셔리 라운지형 미니밴으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카니발 시대가 끝날지도 모른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컨셉트카의 감각 그대로
4세대 엘그란드는 2023년 공개된 ‘하이퍼 투어러(Hyper Tourer)’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닛산은 이 디자인 철학을 ‘타임리스 재패니즈 퓨처리즘(Timeless Japanese Futurism)’이라 명명하며, 전통과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감각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전면부는 픽셀 형태의 LED 그릴과 헤드램프가 하나로 연결된 형태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양쪽을 잇는 수평형 LED 스트립은 차량의 폭을 시각적으로 넓혀주며, 미래적인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측면은 투톤 바디 컬러와 크롬 라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후면부는 사각형 라이트와 일체형 스포일러로 완성도를 높였다.

“2열이 주인공”… 최고급 라운지형 실내
실내 디자인은 완전히 새로워졌다. 14.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와 투톤 가죽으로 마감된 2스포크 스티어링 휠, 그리고 직관적인 물리 버튼 구성이 조화를 이루며 ‘하이엔드 라운지카’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2열은 엘그란드의 핵심 공간이다. 전동 리클라이닝, 발받침, 독립형 암레스트가 적용된 라운지 시트가 탑승자의 피로를 최소화하며, 앞좌석 헤드레스트에 내장된 Bose 스피커를 통해 개별 좌석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22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이 더해져, ‘움직이는 극장’에 가까운 몰입감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 전기 AWD, 기술의 집약체
신형 엘그란드는 닛산의 3세대 e-POWER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전기 모터, 제너레이터, 인버터, 감속기와 함께 작동하며 모터 구동 중심의 고효율 드라이브 성능을 실현한다.
여기에 닛산 라인업 최초로 e-4ORCE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전·후방 토크 배분을 실시간 제어해 가속과 감속 시 차량 흔들림을 줄이고, 오프로드나 눈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자율주행과 안전기술의 진화
닛산의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 ‘프로파일럿(ProPILOT)’이 기본 탑재되며, 옵션으로 프로파일럿 2.0을 선택하면 고속도로에서 핸즈프리 주행과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차량 내부 카메라가 탑승자의 체온을 감지해 좌석별로 냉난방 송풍 방향을 조절하는 지능형 공조 시스템, 주차 보조를 위한 360도 뷰 카메라 등도 포함됐다.

럭셔리 미니밴 시장의 새로운 변수
닛산은 이번 신형 엘그란드를 단순한 패밀리카가 아닌, 비즈니스·프리미엄 이동수단으로 포지셔닝했다. 고급스러움과 첨단 기술, 그리고 넓은 공간 활용성을 모두 갖춘 모델로, 토요타 알파드·혼다 오딧세이·기아 카니발 등과 정면으로 경쟁하게 된다.
일본 현지 언론은 “닛산이 오랜만에 ‘플래그십 미니밴’으로 돌아왔다”며 “정숙성과 승차감, 고급스러움 면에서 카니발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2026년 여름, 미니밴 시장의 판도 바뀔까
신형 엘그란드는 2026년 여름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아시아 및 북미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닛산은 이번 모델을 통해 “단순히 돌아온 것이 아니라, 미니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15년 만의 귀환이 ‘카니발 중심의 미니밴 시장’ 구도를 바꿀 수 있을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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