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감성의 절정, 와인에서 영감을 얻다
이탈리아 럭셔리카의 상징 마세라티(Maserati)가 또 한 번 예술적인 협업을 선보였다. 브랜드의 맞춤 제작 프로그램 ‘푸오리세리에(Fuoriserie)’를 통해 공개된 이번 한정판 SUV, ‘그레칼레 트리뷰토 일 브루치아토(Grecale Tributo Il Bruciato)’는 700년 전통의 와인 명가 ‘마르케시 안티노리(Marchesi Antinori)’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이 모델의 이름은 안티노리 가문의 대표 와인 ‘일 브루차토(Il Bruciato)’에서 따온 것으로, 와인의 깊은 색과 향, 그리고 이탈리아 장인의 철학을 자동차 디자인에 녹여냈다. 단순히 특별 사양이 아닌, ‘이탈리아 감성의 본질’을 담은 헌정 모델로 평가된다.

포도밭의 색을 닮은 외관, ‘알키미아 스칼라타’ 컬러
이번 모델은 마세라티의 미드사이즈 SUV인 ‘그레칼레(Grecale)’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차체 컬러는 ‘알키미아 스칼라타(Alchimia Scarlatta)’로 불리는 전용 색상이며, 이는 포도 수확철의 붉은 와인빛 풍경에서 영감을 얻은 색감이다.
빛의 각도에 따라 버건디, 구리빛 골드, 다크 라즈베리 세 가지 색조가 미묘하게 변하며, 마치 와인의 농도와 질감이 시각적으로 표현된 듯한 깊이를 보여준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마세라티는 ‘크로마플레어(Chromaflair)’ 안료를 사용해, 보는 위치와 조명에 따라 차체 색상이 다르게 느껴지도록 했다.

세밀하게 다듬은 외관 디테일
외관 디자인은 21인치 전용 휠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페가소 포르지아티(Pegaso Forgiati) 또는 크리오 푸오리세리(Crio Fuoriserie).
두 휠 모두 오버사이즈 림이 적용되어 강인한 인상을 주며, 옵션으로 제공되는 글로스 블랙 마감은 차체 컬러의 깊이를 더욱 강조한다. 여기에 다크 크롬으로 처리된 그릴, 윈도 몰딩, 배기팁이 더해져, 화려함보다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완성했다.

감각으로 느끼는 ‘이탈리아의 여유’
실내는 탠(Tan)과 다크 레드 가죽이 조화를 이루며, 와인 한 잔의 여운처럼 따뜻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트에는 세로줄 패턴인 ‘카넬로니(Cannelloni)’ 스티칭이 적용되어 입체적인 질감을 더하고, 헤드레스트에는 다크 레드 트라이던트 엠블럼이 자수로 새겨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여기에 14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소누스 파베르(Sonus faber)’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되어, 단순한 음악 재생이 아닌 공간 전체를 울리는 감성적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파노라믹 선루프를 통해 자연광이 내부로 들어오며,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여유로운 ‘이탈리아식 감각’을 완성한다.

장인정신으로 완성된 ‘푸오리세리에’ 프로젝트
마세라티는 이번 협업을 “이탈리아의 노하우와 창조성이 만난 결과물(emblem of Italian know-how)”이라고 표현했다.
토스카나의 포도밭과 모데나의 마세라티 공장이 하나로 이어지는 이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와인 제조 예술이 어떻게 자동차 디자인으로 재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이는 단순한 차량 커스터마이징을 넘어, 이탈리아 장인의 미학과 철학을 현대 모빌리티에 이식한 예술적 협업이라 할 수 있다.

“와인처럼 오래 남는 감성”
현재 생산 수량과 출시 일정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정 수량으로 제작될 것이 확실시된다. 마세라티 측은 이번 모델을 “푸오리세리에 철학의 정점”이라 표현하며, 오너에게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감각적 경험과 문화적 가치를 선사하는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결국 그레칼레 트리뷰토 일 브루치아토는 ‘달리는 와인 아트피스’, 즉 시간이 지나도 향처럼 기억되는 감성의 자동차로 남을 것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