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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AMG’ 똑같이 생겼지만 “단돈 1천만원대”에 팔아서 논란이 된 ‘차량의 정체’

타로 기자 조회수  

AMG와 인피니티, 그 그림자를 닮은 신차

중국 지리(Geely)가 최근 공개한 신형 세단 ‘갤럭시 스타 6(Galaxy Star 6)’가 출시 전부터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전면부 디자인 때문이다. 자동차 전문 매체 Carscoops는 “갤럭시 스타 6의 얼굴은 AMG 포토슈팅장에서 길을 잃은 듯하다”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AMG의 판아메리카나 그릴, 인피니티 Q50의 헤드라이트, 벤츠 C-클래스 AMG 라인의 범퍼 인테이크까지, 글로벌 인기차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붙인 듯한 인상이 강하다는 것이다. 지리가 자사만의 디자인 언어라 주장하는 ‘갤럭시 리플(Galaxy Ripple)’은 결국 표절 시비 속에 신뢰를 잃고 있다.

전면부, 논란의 핵심

갤럭시 스타 6의 전면부는 지리 엠블럼을 가리면 AMG 그릴과 거의 구분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직 크롬 라인이 적용된 거대한 그릴은 메르세데스-AMG만의 상징적인 요소다. 여기에 범퍼 인테이크까지 유사하게 적용되면서 단순한 ‘영감’ 수준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헤드라이트는 인피니티 Q50의 날카로운 눈매와 상당히 흡사하며, LED 그래픽만 최신화했다. 결국 차별화보다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모델의 강렬한 이미지를 가져다 붙인 ‘조립식 디자인’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측면과 후면, 무난하지만 개성 부족

측면부는 기존 지리 모델인 2023년 Xingrui L Zhiqing과 실루엣이 거의 동일하다. 전장은 4,806mm, 전폭 1,886mm, 전고 1,490mm, 휠베이스 2,756mm로 동급 중형 세단과 유사하다. 여기에 소폭의 곡선 보정과 17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했지만, 새로움은 부족하다.

후면부 역시 일체형 LED 라이트 바와 간단한 디퓨저 처리를 적용했지만,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기에는 미약하다는 평가다. 오히려 개성을 내려놓고 ‘무난함’을 선택한 듯한 모습이다.

스펙과 파워트레인, 가격 경쟁력

외관 논란에도 불구하고 스펙은 주목할 만하다. 갤럭시 스타 6에는 지리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hor EM-i 슈퍼 하이브리드’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파워트레인으로, 효율성과 주행 편의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배터리는 두 가지 용량이 제공돼, 전기차 수준의 효율성을 일정 부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8만1800위안(약 1,140만 원)에서 11만7800위안(약 1,650만 원)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중국 소비자의 현실적 선택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디자인 유사성보다 가격과 실용성이 우선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은 “가격이 싸고 연비가 좋으면 디자인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표절 논란이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국 내에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소비자 선택의 핵심 요소가 된다. 따라서 지리 갤럭시 스타 6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판매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과제는 오리지널리티

중국 완성차 업계는 빠른 기술 발전과 전동화 전략으로 글로벌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디자인 표절’이라는 꼬리표는 여전히 뗄 수 없는 숙제다. 갤럭시 스타 6는 가격과 스펙에서는 매력적인 조건을 갖췄지만, 오리지널리티 부족은 장기적인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려면 단순한 카피 논란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보해야 한다. 결국 이번 신차는 지리가 시장에서 얻을 성과와 동시에, 오리지널리티라는 근본적 과제를 다시 한번 드러낸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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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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