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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양함 탈 쓴 구축함? 애틀란타급의 충격적 진실 미 해군이 숨긴 대공전의 민낯 실험함의 끝

시유 기자 조회수  

미 해군의 방공순양함 - 애틀란타급 : 네이버 블로그

순양함이라는 이름의 시작

애틀란타급(Atlanta-class) 경순양함은 겉보기엔 ‘순양함’으로 분류되지만 실상은 미 해군이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내놓은 특수 구축함급 대형 호위함이라 부를 만한 설계와 운용을 가진 전함이었다. 처음부터 전통적인 순양함처럼 중구경 포탄을 날리는 함선으로 설계되지 않았고, 빠른 속도와 다수의 중구경 대공포를 바탕으로 항공기 요격과 함대 방공, 구축함 전대 지휘 같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졌다. 애틀란타급 8척은 모두 미국 해군에서 1941년부터 1945년 사이에 취역했으며, USS Atlanta, Juneau, San Diego, San Juan, Oakland, Reno, Flint, Tucson으로 구성됐다. 초기에 설계된 4척은 본래 5인치/38구경장 듀얼 퍼포즈(대공/대수상 겸용) 포를 16문(8개의 2연장 포탑) 장착했다. 이러한 중구경포는 1분당 15~22발이라는 빠른 연사율을 자랑하며 대공 사격 능력과 대수상 능력을 동시에 제공했다.

애틀란타급 설계는 사실 ‘경순양함’이라는 명칭 아래 만들어졌지만, 경순양함의 통상적인 정의인 6인치 주포 대신 오직 5인치 듀얼 퍼포즈 포로만 무장한 점과 탑재된 무기 체계 구성을 보면 구축함을 확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기존 구축함보다 크고 많은 인원을 태웠지만, 주요 화력은 5인치 포에 집중되어 있어 사실상 대형 구축함 혹은 구축함 전대 지휘함 역할에 적합했다는 해석도 있다.


미 해군의 방공순양함 - 애틀란타급 : 네이버 블로그

대공전에 특화된 전투 성과

물론 대공전에서 이 함급의 진가는 확실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과 상륙작전을 지원하면서 대공 포화를 퍼부어 수많은 적기를 격추하거나 회피하도록 만드는 데 기여했다. 5인치/38구경장 포의 효과는 특히 VT 근접신관 탄약이 도입되면서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대공 격추당 평균 발사탄 수가 크게 줄어드는 실효성을 보였다. 애틀란타급의 속도는 설계속도 기준으로 약 32.5노트, 시운전에서 33노트 이상까지 기록됐고, 항속거리도 15노트 항해 시 약 8,500해리에 달했다. 이는 당시 구축함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수준으로, 항공모함 전단의 속도와 조화를 이루며 전단 측면을 지키는 데 유리했다.

무장 외에 함정 자체의 장비도 당시 최신 수준의 레이더와 사격통제 시스템을 갖췄다. Mk.37 사격통제체계를 전방과 후방에 두어 5인치 포대의 추적과 조준을 돕는 등 전자장비의 탑재는 대공전 수행능력을 크게 높였다. 초기 설계에서 중간 대공무장, 특히 근접방공 화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전쟁이 진행되면서 40mm 보포스와 20mm 오리콘 기관포가 증설되며 보완됐다.


경순양함 - 나무위키

설계상 한계와 안정성 문제

다만 설계에서 오는 구조적 한계도 분명했다. 대형 5인치 듀얼 퍼포즈 포를 다수 장착하면서도 선체는 상대적으로 가벼웠기 때문에 상부 중량이 과도하게 높아졌고, 이는 함정의 복원성과 안정성 문제로 이어졌다. 특히 거친 해상 상태에서는 롤링이 심해졌고, 실제 운용 중 승조원들의 피로도와 사격 정확도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 문제는 후속함에서 일부 장비를 철거하거나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완화됐다.전투 성능 면에서도 순양함다운 강인함은 부족했다. 대공전에서는 뛰어났지만 수상함과의 직접 교전, 특히 야간 해전에서는 취약한 면이 드러났다. 1942년 솔로몬 제도 해역에서 벌어진 과달카날 해전 당시 USS Atlanta와 USS Juneau는 일본 해군과의 교전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침몰했다. 이 사례는 애틀란타급이 가진 화력 배치의 특수성과 장갑, 생존성의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장면이었다.


포착] 항공모함도 '벌벌'…러 최강 '핵 추진 순양전함' 25년 만에 복귀 (영상)

전후 처리와 퇴장

전쟁이 끝난 뒤 살아남은 6척은 1947년에서 1949년 사이에 예비함대로 편입되었고, 이후 다시 현역으로 복귀하지는 않았다. 미사일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대공전의 중심이 함포에서 유도무기로 이동했고, 애틀란타급과 같은 다포 탑재형 대공함은 더 이상 해군 전력 구조에서 필수적인 존재가 아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애틀란타급은 미 해군이 항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과도기적으로 선택한 실험적인 해답이었다고 볼 수 있다. 제한된 배수량 안에서 최대한 많은 대공 화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분명 성공적이었지만, 그 대가로 전통적인 순양함의 생존성과 균형 잡힌 전투력은 희생되었다.


미 해군의 방공순양함 - 애틀란타급 : 네이버 블로그

후기

애틀란타급을 정리하다 보면 함정 분류라는 게 얼마나 상대적인지 다시 느끼게 된다. 경순양함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실제 운용 개념과 전투 양상은 구축함에 훨씬 가까웠다. 항공 위협이 급격히 커지던 시기에 미 해군이 어떤 고민을 했는지, 그리고 그 고민이 함정 설계에 어떻게 반영됐는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함급이었다. 겉으로 보이는 제원보다 실제 쓰임새를 봐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애틀랜타 작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공부해야 할 점

• 5인치/38구경장 듀얼 퍼포즈 포의 대공전 운용 방식과 한계

• 애틀란타급과 구축함 전대 지휘함 개념의 관계

• VT 근접신관 도입이 해전 양상에 미친 영향

• 대공 특화 함정 설계가 생존성과 균형성에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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