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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왈트 전함 쌍포의 진실 무인수상정 막기용이라는 주장 전면 반박 팩트로 해부했다 왜? 인가

시유 기자 조회수  

최첨단이라더니 온통 녹 범벅…美최종병기 '줌월트함' 잔혹사 | 중앙일보

무인수상정 대응이라는 주장부터 짚어본다

요즘 밀리터리 커뮤니티나 유튜브에서 자주 나오는 주장 중 하나가 있다. 이른바 ‘트럼프급 전함’이라고 불리는Zumwalt-class destroyer 에 함포를 나란히 두 개나 넣은 이유가 무인수상정이나 드론 스웜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자극적이긴 한데, 실제 제식 요구사항이나 개발 배경을 보면 이 주장은 상당히 비약이 심하다. 이 글에서는 그 부분을 하나씩 짚어본다.

줌왈트급에 탑재된 함포는 Advanced Gun System 이라는 이름을 가진 155mm 함포다. 이 포는 대공·대함 방어용이 아니라 명확하게 ‘함대 화력 지원’, 즉 상륙작전 시 해안 목표를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 사거리 약 100km 이상을 목표로 했던 LRLAP 유도포탄이 핵심이었고, 이 포탄을 연속적으로 투사하기 위해 자동장전 구조를 채택했다. 두 문을 나란히 배치한 이유도 단순하다. 한 문으로는 해병대가 요구한 분당·시간당 화력 투사량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건 미 해군과 해병대의 교리 요구사항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극초음속 미사일 장착 시작하는 美 줌월트급 구축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무인수상정과 함포의 교전 현실

무인수상정 대응 이야기가 설득력이 떨어지는 또 다른 이유는 교전 방식이다. 소형 무인수상정이나 자폭 보트는 보통 수십 km 이내에서 빠르게 접근한다. 이런 표적에 155mm 함포를 사용하는 건 비용, 반응속도, 교전 효율 어느 쪽에서도 맞지 않는다. 실제로 이런 위협에 대응하는 수단은 근접방어체계(CIWS), 30mm 기관포, 유도미사일, 그리고 최근에는 레이저 무기다. 줌왈트급도 이런 현실을 반영해 기존 155mm 함포가 아닌 미사일 중심의 무장 개편을 진행 중이다. 즉, 애초에 AGS는 무인수상정을 상정한 무기가 아니다.

두 개의 함포를 전방에 나란히 배치한 설계는 스텔스 형상과도 관련이 깊다. 줌왈트급의 핵심 콘셉트는 레이더 반사면적 감소다. 포탑을 갑판 아래로 깊게 묻고, 포신 외에는 최대한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이 구조에서 함포를 중앙선상에 두 개 배치하면 무게 중심 관리와 내부 탄약고 설계가 오히려 수월해진다. 양현으로 포를 벌려 배치할 경우, 스텔스 형상 유지와 내부 공간 활용에서 더 많은 제약이 생긴다. 이건 미관이나 상징의 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공학적 선택이다.


천조국이 만들어낸 세계 최강 먼치킨 구축함! 줌왈트급 구축함 Part-1 : 네이버 블로그

개발 시점과 위협 인식의 차이

또 하나 자주 간과되는 부분이 있다. 줌왈트급이 기획되던 시점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이다. 이 시기 미 해군의 주요 가정은 대규모 상륙작전과 연안 분쟁이었다. 지금처럼 저가 무인수상정 떼거지가 현실적인 위협으로 대두된 건 훨씬 이후의 일이다. 개발 당시 존재하지도 않았던 위협을 상정해 함포를 두 문이나 얹었다는 주장은 시간 순서만 봐도 설득력이 없다. 무기 체계는 미래를 어느 정도 대비하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엉뚱한 방향으로 설계되진 않는다.


中, 美항모보다 줌왈트급에 벌벌… 군함건조 수주량 싹쓸이 나서야”

비용 문제와 현재의 평가

마지막으로 비용과 운용 현실을 보자. AGS 자체도 고가였고, 핵심이었던 LRLAP 포탄은 단가가 수백만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결국 취소됐다. 만약 무인수상정 요격이 목적이었다면, 이런 비싼 체계를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다. 실제 미 해군도 이 실패를 인정했고, 현재는 함포 대신 대형 미사일 탑재 플랫폼으로 역할을 전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줌왈트급의 ‘쌍포’는 미래전 대비의 상징이 아니라, 특정 시기의 교리와 기술 낙관주의가 만들어낸 산물에 가깝다.


줌월트급 구축함 - 유용원의군사세계 - 전문가광장 > 무기백과

후기

이번 주제는 조회수 잘 나오는 떡밥이긴 한데, 자료 조금만 찾아봐도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는 게 보인다. 함정 무장은 전술·교리·기술·예산이 동시에 맞물려 결정된다. ‘무인수상정 막으려고 포 두 개 달았다’는 설명은 듣기엔 그럴듯하지만, 실제 제식 문서나 개발 연표를 보면 바로 무너진다. 이런 이야기가 계속 퍼지는 걸 보면, 밀리터리 콘텐츠에서 맥락 설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끼게 된다.


최첨단이라더니 온통 녹 범벅…美최종병기 '줌월트함' 잔혹사 | 중앙일보

공부해야 할 점

  • 미 해군 함포 교리와 해안 화력 지원 개념
  • 줌왈트급 개발 당시 미 해군·해병대 요구사항
  • 무인수상정 대응을 위한 실제 해군 무기 체계
  • 스텔스 함정 설계와 무장 배치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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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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