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권 사격장에서 드러난 천무의 탄도 안정성
핀란드 로바니에미 인근 북극권 사격장은 연중 대부분이 혹한과 강풍이 반복되는 지역이라 탄도 변화가 쉽게 발생한다. 실제로 여러 나토 국가들이 이곳에서 사격 시험을 하면 기상 변수 때문에 명중률이 흔들리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그런데 이번에 천무가 239mm 유도탄을 실사격했을 때 발사 직후부터 탄체가 포연을 뚫고 나가면서 붉은 배기 화염을 일정하게 내뿜고, 초기 자세가 거의 흔들림 없이 잡힌 장면이 그대로 포착됐다. 여기서 핵심은 화염의 크기나 색이 아니라 발사 순간의 안정성이었다. 북유럽 군 관계자들이 특히 반응한 부분도 이 지점이었다. 얼어붙은 기온에서도 추진제 점화 지연이 없었고, 탄이 상승할 때 배기가 동심형으로 고르게 퍼지며 유도장치가 즉각적으로 교정되는 움직임이 명확하게 나타났다. 이런 안정성은 혹한 지역에서 시험을 해봐야 드러나는 영역이라, 현장에서 여러 관계자들이 기존 M270 계열보다 반응이 깔끔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결국 이번 시험은 천무가 극저온 환경에서도 안정된 사격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걸 다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폴란드가 주목한 다종탄 운용 능력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장거리 화력 운용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진 국가라 실사격 장면에서 단순한 낙탄 정확도보다 탄종 전환 구조에 더 집중했다. 천무는 재래식 로켓, 유도 로켓, 그리고 향후 전술 지대지 미사일까지 같은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모듈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구조는 발사 모듈만 교체하면 다양한 임무를 소화할 수 있다는 뜻인데, 이는 고정 규격 탄통을 쓰는 서방 MLRS보다 확장성이 더 넓다. 폴란드가 이 부분에 특히 반응한 건 향후 중거리 화력 전력을 늘릴 때 같은 운용체계를 기반으로 단계적으로 전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격 장면에서 보인 붉은 화염 역시 나름의 의미가 있다. 239mm 유도탄 추진제가 고에너지 상태에서 타오를 때 특정 파장대의 붉은색을 강하게 띠는데, 이 덕분에 야간 관측 시 탄 궤적 추적이 더 수월하다. 훈련 평가에서도 장점이 된다. 단순히 ‘보기 좋다’가 아니라 실제 군이 관측장비와 연동해 궤적 분석을 쉽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폴란드가 이 부분을 실무적으로 긍정 평가했다는 이야기가 나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독일이 경악한 이유와 유럽 체계의 허점
독일의 놀라움은 과장된 반응이 아니라 유럽 방산업계가 겪고 있는 현실과 맞물린 문제였다. 독일과 프랑스가 준비 중인 차세대 다연장 로켓 체계는 아직 구상 단계에 가깝고, 기존에 운용하는 독일형 MLRS는 개선 여지가 제한적이다. 그런데 천무는 이미 전력화된 상태에서 안정적인 유도 성능, 사격 통제 반응 속도, 혹한 환경 운용능력까지 모두 입증된 플랫폼이다. 더군다나 한국은 로켓 생산 라인을 분리공정으로 운영하면서 공급 속도를 빠르게 조절할 수 있는데, 유럽은 탄약 생산 병목 때문에 생산 주기가 길어지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독일이 우려한 지점은 결국 기술 완성도 + 생산능력 + 가격 경쟁력이 모두 결합된 구조였다. 천무의 단가는 서방권 MLRS 대비 상대적으로 낮고, 유지·보수 비용도 부담이 적다. 유럽 각국은 방위비를 늘리고 있지만 모든 무기체계를 고가 장비로 채우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천무가 시장을 빠르게 채우기 시작하면 독일 방산업계는 영향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이번 시험에서 나온 안정된 탄도 궤적과 즉각적인 점화 반응, 비행 초반의 균일한 자세 제어 등이 독일이 차세대 체계를 통해 개선하려던 핵심 목표였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 컸다.

노르웨이가 즉각 구매 의사를 밝힌 배경
노르웨이는 이미 HIMARS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량이 적고 다양한 사거리를 계층형으로 갖추기 어렵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산악과 설원이 넓은 노르웨이 지형에서는 여러 사거리 옵션을 동시에 운용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천무는 80km급 유도탄부터 더 긴 사거리의 발전형 탄약, 향후 전술 지대지 옵션까지 교체식으로 연계할 수 있어 지역 방어망을 단계적으로 구성하기에 적합했다. 노르웨이가 실사격 직후 관심을 보인 이유도 바로 이 확장성이다. 또 하나는 혹한에서의 전자장비 성능이었다. 노르웨이는 오래전부터 한파 환경에서 서방 무기 전원이 불안정해지는 사례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본다. 이번 시험에서 천무의 사격 통제체계는 지연 없이 명령을 처리했고, 데이터 통신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나토식 지휘체계와의 연동 가능성도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나왔다. 결국 노르웨이의 즉각적 반응은 “바로 전력화할 수 있는 체계”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후기
이번 내용을 정리하면서 천무가 해외 홍보용으로만 주목받는 무기가 아니라, 실제 각국이 필요로 하던 성능 요구에 얼마나 정확히 맞아떨어지는지 다시 느꼈다. 특히 북극권 실사격은 외형적인 장면보다 환경 적응성과 초기 안정성 같은 기술적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 유럽 국가들의 반응도 단순 호기심이 아니라 자국 전력의 공백, 산업 경쟁력, 향후 전력 확장 계획까지 포함된 현실적 판단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공부해야 할 점
- 혹한 환경에서 로켓 추진제가 받는 영향과 설계 보완 방식
- 천무 모듈형 발사체계와 서방 MLRS 구조 비교
- 유럽 방산 생산 병목이 발생하는 원인
- 북유럽 지형에서 다중 사거리 화력 체계가 주는 실전적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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