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독일판 이지스함 F127, 64셀 무장 ‘초대형 괴물함’ 등장!

시유 기자 조회수  

BEMIL 사진 자료실 - BEMIL 군사세계

MEKO A-400 AMD 기반, F127 기본 설계

독일 차세대 호위함 F127은 TKMS에서 제안한 MEKO A-400 AMD 설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배수량이 약 10,000톤까지 올라가는 초대형 프리깃트급이라 크기만 보면 이미 구축함에 가까운 체급이다. 길이는 약 160m 정도, 폭은 21m 정도로 알려져 있다. 기존 독일 해군의 F124 작센급 3척을 대체할 목적에서 출발했고, 대공전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플랫폼보다 훨씬 더 넓은 임무 스펙트럼을 고려해서 설계됐다.

추진 체계는 디젤·가스터빈 혼합 구조를 중심으로 설계되고, 최대 속도는 약 32노트, 항속거리는 약 4,000해리 정도로 예상된다. 장기간 독자 작전이 가능하도록 30일 이상 작전 지속 능력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기본적으로 헬기 운용을 전제로 만들어진 플랫폼이라, 함미 격납고는 11톤급 헬기 두 대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크기로 확보돼 있다. 이 덕분에 대잠전(Anti-Submarine Warfare), 대함전, 해상 감시 등 다목적 임무 수행 능력을 크게 끌어올리게 된다.

F127은 단순히 대공 호위 목적에 특화된 배가 아니라, 독일 해군의 미래 표준 다목적 플랫폼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초기 설계 단계부터 확장성·모듈화·장기 업그레이드를 고려한 내부 구조, 전투체계 배선, 센서 장착 위치 등을 우선시했다. 기존 MEKO 계열이 추구하던 모듈식 설계를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보면 된다.


thyssenkrupp Marine Systems and Ulstein collaborate on… | Ulstein

센서와 전투체계: SPY-6 채택과 CMS 330 도입

독일이 F127에 탑재할 주력 레이더로 선택한 것이 AN/SPY-6(V)1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이 레이더는 미 해군 최신형 구축함 아를레이버크 플라이트 III에 들어가는 차세대 AESA 레이더로, RMA(Radar Modular Assembly)라는 모듈 단위를 묶어 성능을 조정할 수 있는 구조다. 독일이 도입하는 SPY-6는 네 면 고정형 패널 구성으로 360도 전방위 탐지 능력을 갖추게 된다.

SPY-6 채택은 사실상 “독일판 이지스 구축함” 노선을 공식화한 결정과 같다. 유럽산 PESA·AESA 레이더 후보들도 거론됐지만, 독일은 결국 미 해군과의 공통성을 기반으로 한 SPY-6·AEGIS 계열 운용 노선을 선택했다. 이는 유럽 내에서 독보적으로 높은 탐지 성능과 BMD(탄도미사일 방어)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전투관리체계(CMS)는 캐나다제 CMS 330을 채택하기로 결정됐는데, 이 체계는 이미 여러 나토 국가들이 사용 중인 시스템이라 연합작전 호환성이 뛰어나다. F127은 SPY-6 + CMS 330 + Mk41 VLS라는 구조로 운영되면서 사실상 AEGIS 계열의 작전 구조와 매우 유사한 전투 흐름을 갖게 된다. 독일 해군 입장에서 함정별 전투체계를 통합하려는 방향성과도 맞아떨어진 결정이다.


thyssenkrupp Marine Systems - Naval Technology

무장 구성: 64셀 VLS와 장거리 미사일, 레이저 무기 가능성

F127은 무장 구성만 보면 프리깃트라는 분류가 무색해진다. 우선 Mk41 VLS를 전방 32셀, 중앙부 32셀로 총 64셀 탑재할 예정인데, 이 정도면 구축함급 무장 화력을 갖췄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VLS에는 SM-2, SM-6 같은 장거리 대공 미사일, ESSM 같은 중거리 방공 미사일 등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는 SM-3 같은 대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 운용도 검토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된다.

대함/대지 공격 능력은 노르웨이산 NSM(해군타격미사일) 8기를 장착하는 구성이 유력하며, 독일이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Tyrfing’ 대함/대지 미사일이 미래 업그레이드 옵션으로 포함돼 있다. 설계의 확장성 덕분에 향후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VLS에 통합할 수 있는 구조도 이미 열려 있다.

근접방어는 RIM-116 RAM 발사기 두 기로 이루어지는 단거리 대공 방어망이 마련된다. 기본 함포는 127mm 함포가 선호될 가능성이 높고, 중·근거리 방어용 30mm급 기관포 및 원격사격통제 소형 기관총(RWS)도 장착된다. 미래 위협을 고려해 20kW급 레이저 무기를 전방과 후방에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설계 모델에서 확인됐는데, 이는 드론·소형 보트·저고도 위협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으로 보인다. 다만 레이저 무기는 초기 양산형에서 바로 들어갈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Shipbuilding Solutions for a Sustainable Future | thyssenkrupp

F124 대체·2035년 이후 독일 함대 구조 변화

F127은 결국 독일 해군의 F124 전력을 대체하면서 2035년 이후의 함대 구조 근간을 담당할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5척 또는 5+1척 옵션 형태로 알려졌지만 최근 발표에서는 최대 8척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독일은 F126 프로젝트의 지연과 예산 문제 속에서 F127을 핵심 플랫폼으로 빠르게 밀어붙이고 있는 분위기다.

TKMS와 NVL이 공동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것도 이 사업의 규모가 상당함을 보여준다. 단순한 한 척의 신형 함정 개발이 아니라, 독일의 장기 해상전력 패러다임을 새로 짜는 사업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유럽 안보환경이 급변하고, 미사일·드론·잠수함 위협이 동시에 커지는 상황에서 “단일 플랫폼으로 다중 위협 대응이 가능한 함정” 수요가 커지면서 F127 같은 초대형 방공 프리깃트의 필요성이 더 뚜렷해졌다.

특히 SPY-6 같은 고성능 레이더와 CMS 330의 조합이 제대로 작동하게 되면, F127은 유럽 내에서 손꼽히는 장거리 대공·탄도요격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실질적으로 NATO의 해상 방공망을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되는 셈이다.


Kampfschiff – Thyssenkrupp im Streit mit der Bundeswehr

후기

직접 모든 자료를 확인하면서 느낀 건, F127은 ‘프리깃트’라는 단어로는 설명이 잘 안 되는 배라는 점이다. 유럽 해군 프리깃트 중에서도 배수량이 10,000톤대까지 가는 모델은 거의 없고, SPY-6 + CMS 330 + 64셀 VLS 조합은 사실상 구축함급 무장이다. 독일이 왜 이런 고사양 설계를 택했는지 생각해보면, 결국 유럽 안보 환경 변화가 배경이 된 것 같다. 다만 아직 설계 단계 특유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서, 최종형이 어떤 모습으로 정리될지는 계속 따라가야 한다.


Künftiges Marine-Kampfschiff: ThyssenKrupp und Lürssen sind raus – Augen  geradeaus!

공부해야 할 점

  • SPY-6 레이더 RMA 구조와 기존 유럽산 레이더 대비 성능 차이
  • CMS 330과 AEGIS·유럽 CMS 간 데이터 링크 및 전투 운영상의 차이
  • Mk41 VLS 64셀 구성 시 최적화된 미사일 탑재 조합 연구
  • 레이저 무기 20kW급 실제 작전 효용성과 장착 시 전력 공급 문제
  • 헬기 2대 운용 시 대잠·대함·감시 임무 병행을 위한 내장 공간·보급 체계 분석

관련 기사

author-img
시유 기자
editor05@overhit.co.kr

댓글0

300

댓글0

댓글 많은 뉴스

[국내 밀리터리] 랭킹 뉴스

  • 미국이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 시킨 이유" 밝혀지자 한국 충격
  • 북한군 병력들이 "몰래 병력 침범했다가" 딱 걸렸다는 '이곳'에 발칵
  • "한국만이 가능하다" 약 2조 원 규모로 미국 군함 만들겠다는 '이 기업'
  •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한국의 '새로운 군대' 추진
  • 탈북 하고 나서 "한국에선 예능 스타가 됐는데" 북한으로 월북한 '이 여성'
  • 한국에서 "징병제 이제 안 먹힌다" 모병제부터 여성 징병까지 난리난 이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