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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한지 3개월 만에 국산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라 전세계를 놀라게 한 ‘차량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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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개월 만에 정상 등극…국산 전기차 시장의 새 흐름

기아의 첫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모델 ‘PV5’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기아는 출시 첫 달인 8월 161대를 시작으로 9월 672대, 10월 181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3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10월 판매량은 국산 전기차 전체 1위, 수입 전기차까지 포함해도 테슬라 모델 Y 다음으로 높다.

단기간에 판매 기반을 다진 이 흐름은 단순한 신차 효과를 넘어, 기아가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PBV 전략의 시장성을 증명한 ‘선제적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승용 소비자까지 흡수한 이유…E-GMP.S 플랫폼이 만든 경쟁력

PV5의 판매 성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상용차 중심 모델이 승용 소비자층까지 흡수했다는 점이다.
그 바탕에는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PBV 전용 플랫폼 ‘E-GMP.S’가 있다. 구동계를 전방에 집중 배치하고 배터리를 하부에 탑재해 실내 바닥이 완전히 평평하며, 공간 활용도가 극대화된 구조를 갖춘 것이 핵심이다.

이 구조 덕분에 PV5는 배달용, 화물용 등 상용 수요뿐 아니라 패밀리카·캠핑카 등 라이프스타일형 수요까지 자연스럽게 끌어올렸다. 차급 대비 넓은 실내 거주성, 다양한 구조 변경 가능성, 자동문 등 접근성을 강화하는 요소들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분석이다.

3000만원대 실구매가·준수한 주행거리…승용 SUV 대비 ‘체감 가성비’

전기차 특유의 운영비 절감 효과와 구매 보조금도 PV5 수요 확산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PV5는 71.2kWh 배터리 기반으로 1회 충전 358km 주행이 가능하며, 전기요금 기반 운영비는 내연기관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낮다.

여기에 구매 보조금을 감안하면 실구매가는 30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간다.
이 가격대에 이 정도 실내공간·적재성·운영비 절감이 결합된 모델은 사실상 대체제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내연 SUV보다 유지비가 압도적으로 낮고 공간 활용도는 훨씬 뛰어나 가성비 측면에서 승용 소비자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BV 라인업 전체로 확장…PV7·소형 모델까지 시장성 확보

PV5의 흥행은 기아가 준비 중인 PBV 전략 전반의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
기아는 PV5를 시작으로 대형급 PV7, 그리고 향후 소형 PBV 모델까지 포함한 풀 라인업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초기 모델인 PV5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판매 기반을 확보하면서 후속 모델의 시장 수요 역시 자연스럽게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PV5는 단순한 실험 모델이 아니라, 지속적인 PBV 생태계 구축의 첫 관문이었다”며 “초기부터 판매 기반을 확보한 만큼 기아가 구상하는 비즈니스 확장성까지 신뢰를 얻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해외에서도 존재감↑…‘세계 올해의 밴’ 선정·기네스 기록 달성

PV5의 경쟁력은 해외에서도 이미 증명되고 있다. PV5는 11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에서 ‘2026 세계 올해의 밴’에 선정됐다.
이는 상용차 평가 기준 중에서도 가장 까다롭다는 유럽에서 적재 효율·내구성·운영비 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또한 지난달 PV5 카고 모델은 최대 적재중량을 싣고 1회 충전으로 693.38km를 주행, 기네스 월드 레코드를 세우며 전기 PBV의 내구성과 효율성까지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PBV 시장에서 기아의 글로벌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유럽 상용차 시장 진출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생산 인프라 확장 본격화…PBV 생태계를 완성하는 ‘EVO 플랜트’

기아는 PV5의 흥행에 대응해 PBV 전용 생산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준공된 화성 ‘EVO Plant East’는 약 10만㎡ 규모로 조성돼 PV5 패신저·카고·샤시캡·휠체어용 차량(WAV) 등 연간 10만대 생산체계를 갖췄다.

또한 2027년 가동 예정인 ‘EVO Plant West’는 13만 6671㎡ 규모로 PV7을 포함한 대형 PBV 모델을 연 15만대 수준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와 별도로 6만3728㎡ 규모의 PBV 컨버전 센터를 통해 캠핑카·탑차·오픈베드 등 PV5 기반 특화 모델도 제작하고 있다.
업계는 이 컨버전 센터가 파트너 협업과 품질 고도화의 중추 역할을 하며, 기아 PBV 생태계 확장에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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