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주년, 마그마로 연 ‘2막’
제네시스는 남프랑스 르 카스텔레 서킷과 미국 LA오토쇼에서 동시에 GV60 마그마를 세계 최초 공개하며, 향후 10년 전략 키워드를 ‘럭셔리 고성능’으로 못 박았다. 출범 10년 만에 롤스로이스·벤틀리·벤츠·BMW 등이 포진한 럭셔리 브랜드 선호도 상위권(톱10)에 안착한 만큼, 이제는 AMG·M·RS와 경쟁할 전용 퍼포먼스 라인으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뜻이다. 마그마라는 이름과 시그니처 오렌지 컬러는 고온의 용암처럼 응축된 에너지를 상징하며, “폭발 전 에너지”라는 서사를 입혔다.

650마력 듀얼 모터, 0–200km/h 10.9초
GV60 마그마는 현행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기본 합산 출력은 448kW(약 609마력), 최대토크 740Nm이며, 스티어링 오른쪽의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누르면 15초간 478kW(650마력), 790Nm까지 치솟는다. 론치 컨트롤과 부스트를 동시에 활성화하면 정지 상태에서 200km/h 도달까지 10.9초, 0–100km/h 가속은 약 3.4초 수준으로 공개됐다. 최고 속도는 264km/h로 제한되며, 고속 영역에서도 출력을 유지하기 위해 후륜 고속 로터를 새로 설계해 최대 회전수 2만rpm대까지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넓어지고 낮아진 차체, ‘오렌지+블랙’ 공격적인 외관
기본 GV60 대비 차체는 더 넓고 낮아졌다. 제네시스는 차체 폭을 키우고 전고를 낮추며, 전후 펜더를 벌려 와이드 스탠스를 강조해 “트랙에 선 전기 쿠페 SUV” 실루엣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전면에는 세로 배치 쿼드 램프와 함께 상단 그릴에 3개의 타원형 홀을 뚫어 냉각·공력 성능을 겸한 포인트로 썼고, 범퍼는 보다 날카로운 에어 인테이크와 스플리터 형상으로 변경됐다. 후면부는 대형 리어 스포일러와 디퓨저, 3홀 사이드 벤트, 블랙 처리된 엠블럼과 전용 휠 캡으로 기본 GV60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버킷 시트지만 ‘제네시스식 편안함’ 유지
실내는 마그마 전용 버킷 시트로 가장 큰 차이를 만든다. 상체를 깊게 지지하는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제네시스는 여기에 전동 조절, 열선·통풍 기능까지 모두 넣어 고성능과 장거리 안락함을 동시에 노렸다. 인테리어 곳곳에는 마그마 오렌지 컬러 스티치·벨트·대시보드 포인트가 들어가고, 스티어링 왼쪽에는 오렌지색 ‘마그마 버튼’이 배치된다. 이 버튼으로 스프린트(최대 성능), GT(성능·효율 균형), 마이 모드(개인 설정)를 고를 수 있으며, 오른쪽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15초간 출력과 토크가 치솟는 구조다.
국산 최고가 전기 SUV 유력, 가격은 ‘억대 중반’ 관측
GV60 마그마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E-GMP 플랫폼을 쓰는 현대 아이오닉 5 N 시작가가 7,490만 원(세제 혜택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마그마는 시작가부터 1억 원 안팎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본 GV60와의 가격 차이(시작가 약 1천만 원 이상), GV60 풀옵션이 9천만 원에 육박하는 점, 그리고 제네시스가 ‘럭셔리 퍼포먼스’ 포지션을 택한 만큼 가격 경쟁력보다 희소성·브랜드 포지셔닝을 중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그 근거다. 해외 일부 매체와 애널리스트들은 최상위 풀옵션 사양이 환산 기준 1억 중후반대까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마그마, 고성능+모터스포츠로 가는 제네시스의 다음 10년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를 시작으로 G80·GV80·쿠페형 모델 등 다양한 차급에 마그마 버전을 확장해, 2030년까지 연간 판매 35만 대(현재 대비 약 55% 증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24시 르망 등 내구 레이스에 도전하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 팀을 출범시켜, 극한 주행 데이터와 내구성 검증 결과를 양산차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룹 차원에서는 LA오토쇼에서 현대차 오프로드 콘셉트 ‘크레이터(CRATER)’도 함께 선보이며 XRT 라인의 차세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고성능 전기 SUV GV60 마그마와 모험 지향 크레이터 콘셉트는, 한국 브랜드가 럭셔리와 라이프스타일 두 축 모두에서 세계 시장 상위권을 정면으로 노리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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