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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오래 못 간다며 조롱받았지만” 테스트에서 1위 증명한 ‘한국 차량의 정체’

타로 기자 조회수  

전기차 배터리 수명, 우려를 뒤집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배터리 성능이 몇 년 지나면 떨어져 차를 못 쓴다”는 불안감이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최근 조사 결과는 이 인식을 완전히 뒤집고 있다.

스웨덴 중고차 플랫폼 Kvdbil이 1,366대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대상으로 배터리 상태를 분석한 결과, 다수의 차량이 초기 성능의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배터리 기술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기아 EV6는 전 차종 중 배터리 성능 저하가 가장 적은 차량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아 EV6, 배터리 성능 유지율 1위 기록

Kvdbil의 조사에 따르면 기아 EV6는 평균 수년이 지난 중고차 상태에서도 초기 용량의 92~95%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Y, 아우디 Q4 e-트론보다 높은 결과이며, 배터리 수명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지표다.

기아의 또 다른 전기차 e-니로(E-Niro) 역시 전체 조사 대상 중 2위를 기록하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안정성과 품질을 재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의 내구성은 브랜드 기술력의 핵심”이라며 “기아의 결과는 글로벌 시장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한다.

배터리 성능 저하, 실제로는 매우 완만

전기차 배터리는 출고 후 초기 몇 년간 소폭의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만, 이후에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전기차 전문 기업 RSEV의 조사에 따르면, 평균 9만 마일(약 14만 5,000km)을 주행한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은 약 90%를 유지했으며, 20만~30만 마일 이상 주행한 차량도 80% 이상을 유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 마모 속도와 비교해도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수명이 차량 전체 수명보다 짧다는 편견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주는 실제 요인

배터리 상태는 제조사보다는 운전자의 충전 습관, 기후 환경, 주행 패턴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Kvdbil 테스트 매니저 마틴 레인홀드손은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고 싶다면 항상 100%까지 충전하거나 완속이 아닌 급속충전 위주로 운행하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급속충전 빈도가 낮고, 20~80% 수준으로 충전하는 운전자일수록 배터리 상태지수가 높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전기차의 장기 유지비용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을 설명해준다.

전기차 수명 불안, 기술 아닌 인식의 문제

이번 조사 결과는 “전기차는 시간이 지나면 배터리를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는 기존 우려가 과장되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최근 배터리 생산 기술의 발전과 재사용, 재활용 기술의 보급 확대는 교체 비용의 부담까지 줄어들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배터리 모듈 단위 수리와 리퍼비시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소비자 부담을 크게 낮추는 정책적 지원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제조사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인식을 적극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기차 선택 기준, 신뢰성이 핵심으로 부상

전기차 구매 시장은 이제 단순한 친환경 이미지에서 벗어나 ‘배터리 신뢰성’과 ‘장기 경제성’이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기아 EV6와 e-니로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의 배터리가 내연기관 엔진 이상으로 높은 내구성을 가진다는 점이 명확해진 만큼, 향후 시장은 기술력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배터리 수명에 대한 막연한 불안은 더 이상 전기차 선택의 장애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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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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