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차만 25% 관세…가격 경쟁력 직격탄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 일본과 유럽산 차량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이 15%로 인하된 반면, 한국산 차량은 여전히 25%의 높은 관세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10%포인트의 관세 차이는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 선택을 좌우하는 치명적 요인이다.
지금까지 현대차와 기아가 내세운 가장 큰 무기는 ‘가격 대비 성능’이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차별적 관세 정책이 이어진다면 이 무기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한국차는 가성비 브랜드에서 ‘비싸서 못 사는 차’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다.

투싼·아이오닉5, 가성비 무기 흔들린다
현대차 투싼은 미국에서 폭스바겐 티구안, 혼다 CR-V 등과 경쟁하면서도 가격 우위를 무기로 소비자를 끌어왔다. 그러나 25% 관세가 그대로 반영되면 투싼은 경쟁 모델보다 비싸진다. 전기차 시장도 상황은 같다. 아이오닉5는 폭스바겐 ID.4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판매를 늘려왔지만, 관세로 가격이 역전되는 순간 경쟁력은 사라진다.
특히 이달 말로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까지 사라질 예정이어서 판매 환경은 더욱 악화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가격이라면 굳이 한국차를 선택할 이유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제네시스, 프리미엄 전략에도 타격
관세의 파장은 제네시스에도 미친다. 제네시스는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낮은 가격을 무기로 입지를 넓혀왔지만, 관세가 적용되면 가격 차별화 전략은 힘을 잃는다. 오히려 가격이 역전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제네시스 대부분의 미국 판매 모델이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된다는 점이다. 현지 생산이 아닌 이상 관세 회피가 불가능하다.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과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고려한다는 점에서, 제네시스의 성장세가 단숨에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기아, 수익성 흔들린다
이번 관세 정책의 충격은 이미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2분기만 해도 관세 여파로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매달 수천억 원대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수익성 2위까지 오르며 저력을 보여줬지만, 관세 장벽은 이 성과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 기업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력뿐만 아니라 정책적·외교적 환경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된 셈이다.

미국 진출 39년 성과, 관세 앞에 흔들린다
현대차가 미국에 첫발을 디딘 것은 1986년이었다. 이후 꾸준히 품질을 개선하고 디자인 혁신을 이어가며, 최근에는 전기차 경쟁력까지 확보해 미국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그러나 39년간 공들여 쌓아온 성과가 관세 장벽 앞에서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소비자 인식 개선과 브랜드 가치 상승, 현지 판매 네트워크 확충까지 이어온 노력이 하루아침에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는 단순히 특정 차종이나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의 신뢰와 위상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협상과 전략, 지금이 기로다
결국 해법은 미국과의 협상에 달려 있다. 한미 FTA 개정 논의나 무역 협상에서 관세 차별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한국차의 가격 전략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 동시에 기업 차원에서도 대응이 필요하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수출 시장 다변화, 전기차 외 다른 라인업의 강화 등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은 국가 제조 경쟁력의 상징”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공조해 전략적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 한국차가 직면한 위기는 단순한 통상 문제를 넘어 산업 전반을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더 늦기 전에 실질적 해법을 찾는 것이 절실하다.





























댓글2
나이샷~~
괜찮아.
괜찮아. 우리에겐 노랑봉투법이 있잖아. 쬐맹이의 큰그림이 이제 시작됐어. 같이 망하는게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