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전기차 안탄다” 이번 추석 귀성길에 정 떨어졌다고 얘기하는 전기차의 이유

타로 기자 조회수  

보급형부터 대형 SUV까지, 전기차의 시대

요즘 도로 위를 보면 전기차가 낯설지 않다. 보급형부터 대형 패밀리 SUV까지 선택지가 넓어졌고, 정부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들의 가격 안정화 전략 덕분에 실구매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기차는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라는 고민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명절처럼 장거리 주행이 잦은 시기에는, 전기차의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추석 귀성길에서도 전기차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정이 떨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운전 편의성만큼은 전기차가 완승

운전의 편안함과 피로도 측면에서는 전기차가 내연차를 압도한다. 엔진 진동이 전혀 없고, 정숙성이 뛰어나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가 적다. 진동이 적다 보니 장시간 운전 시 어깨와 허리에 누적되는 피로감도 줄어든다.

또한 전기차 특유의 ‘원 페달 드라이빙(One Pedal Driving)’은 가속 페달 하나로 가속과 감속, 정지까지 제어할 수 있어 초보자에게도 익숙해지면 매우 편리하다. 여기에 차로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같은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이 더해지면 운전은 훨씬 여유로워진다. 실제로 명절 귀성길에서 정체 구간이 많은 도심·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전기차의 부드럽고 즉각적인 반응이 돋보였다.

하지만 장거리에서는 현실의 벽

문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가는 장거리 주행이다. 최신 전기차 중 일부 모델은 완충 시 500~600km를 달릴 수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보급형 전기차는 이보다 훨씬 짧은 300~400km대 수준이다. 이는 서울~부산 구간(약 400km)을 충전 없이 주파하기엔 아슬아슬한 수치다.

더군다나 전기차 주행거리는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명절처럼 기온이 낮은 시기에는 배터리 효율이 떨어져 주행거리가 20~30% 가까이 감소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최소 한 번은 충전을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체감되는 피로감은 내연차와 비교가 어렵다.

휴게소는 ‘전기차 전쟁터’

명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는 ‘전기차 충전 대란’이 벌어지는 대표적 장소다. 충전소가 늘고 있다지만 여전히 차량 수에 비해 부족하다. 전기차 운전자는 충전기를 찾아 휴게소 여러 곳을 전전하거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몇십 분씩 대기해야 한다.

방전 직전 상태에서 충전기를 기다리는 그 답답함은 직접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게다가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도 문제다. 급속 충전기라 해도 30~40분은 기본이고, 느린 충전기라면 한 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런 기다림이 한두 번 반복되면 귀성길이 아니라 고행길이 된다.

내연차는 여전히 ‘장거리의 왕’

반면 내연차는 여전히 장거리 주행에서는 비교 불가능한 편의성을 보인다. 연료를 한 번 가득 채우면 서울~부산을 무리 없이 주파할 수 있고, 휴게소는 단순히 ‘쉬는 곳’일 뿐 반드시 들러야 하는 장소가 아니다.

주행 중에도 주유소는 많기 때문에 연료 부족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고, 체력이 허락한다면 4시간 이내에도 도착할 수 있다. 즉, 내연차는 운전자의 페이스에 따라 계획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반면, 전기차는 ‘충전소의 위치’에 맞춰 일정을 짜야 하는 제약이 따른다.

결국 ‘밸런스 게임’, 선택은 생활 패턴에 달렸다

전기차는 도심 주행에서는 탁월하다. 정차가 잦은 구간에서 효율이 높고, 공회전 단속과 유류비 부담에서 자유롭다. 그러나 명절처럼 장거리 주행이 많은 시기에는 현실적인 불편함이 여전히 존재한다. 충전 대기, 주행거리 불안, 낮은 온도에서의 효율 저하 등은 여전히 전기차의 약점이다. 반면 내연차는 장거리의 자유로움과 주유의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연료비 부담과 환경 규제에 대한 불안이 따른다.

결국 이번 추석 귀성길에서 드러난 건 ‘어떤 차가 더 좋다’의 문제가 아니다. 주행 거리, 사용 환경, 생활 패턴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선택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장거리 운전이 잦은 운전자라면 여전히 내연차가 합리적이고, 도심 위주라면 전기차의 효율성을 체감할 수 있다. 이번 명절은 전기차 시대의 현실적인 과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준 계기였다.

관련 기사

author-img
타로 기자
editor01@overhit.co.kr

댓글0

300

댓글0

댓글 많은 뉴스

[자동차 정보] 랭킹 뉴스

  • "전기차 살 때 알고계셨나요?" 전기차 충전 하면 전자파 나온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
  • "왕실 국가부터 트럼프 가족까지" 달라진 한국 국격이 느껴진다는 이 '자동차'
  • "유럽형 모델에 혁신이라며" 테슬라가 결국 부활시킨 629km 달리는 7인승 차량
  • "앞으로 비싼 돈 주고 운전학원 방문 안하고" 이제 편하게 '여기서도' 운전교육 가능합니다
  • "이 옵션 넣지마세요" 비싼 돈 주고 '이 옵션' 추가했지만 오히려 사고만 더 증가했다
  • "자동차 업계 종사자가 아니여도" 신차 미리보고 용돈까지 벌어갈 수 있는 방법이 공개됐습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