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잠'에 조급해진 북한…러시아 기술 이전? [뒷北뉴스]](https://img.kbs.co.kr/kbs/620/news.kbs.co.kr/data/fckeditor/new/image/2025/11/21/315831763562227657.jpg)
북함 잠수함 최초공개
북한이 최근 공개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현장은 단순한 선전용 공개가 아니라, 실제 함체 형상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관영 매체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 속 잠수함은 기존 북한 잠수함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 잠수함의 배수량을 8,700톤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보유했던 그 어떤 잠수함보다도 큰 규모다. 북한은 이를 핵추진 잠수함으로 설명하고 있고, 목적은 전략탄도미사일잠수함, 즉 SSBN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LBM을 탑재해 핵 억지력을 완성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이번 공개는 상징성이 크다.
북한의 기존 잠수함 전력은 대부분 디젤-전기 추진 방식이었다. 연안 방어와 특수작전용으로 설계된 소형 잠수함이 주력이었고, 중대형 잠수함 역시 작전 반경과 체류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2023년에 공개된 김군옥영웅함 역시 디젤 잠수함을 개조해 SLBM 발사관을 얹은 형태로, 진정한 의미의 전략핵잠수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함정은 설계 단계부터 핵추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며, 북한이 처음으로 ‘지속 항해가 가능한 전략 잠수함’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선체 직경은 약 11미터 안팎, 전체 길이는 100미터 이상으로 추정된다. 핵추진 잠수함은 원자로, 증기 터빈, 냉각계통, 차폐 구조 등을 수용해야 하므로 선체가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북한 잠수함의 외형은 세계 주요국 SSBN과 비교했을 때 다소 둔중하고 투박한 인상을 준다. 선체 상부 구조물이 지나치게 크고, 발사관이 집중된 구간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와 있다. 이런 설계는 수중 저항 증가와 함께 소음 관리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 잠수함의 설계와 구조 특징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상부 구조다. SLBM 발사관으로 보이는 구역이 함교 뒤쪽에 크게 솟아 있으며, 기존 SSBN과는 다른 배치다. 일반적인 전략잠수함은 선체 중앙부에 발사관을 배치해 수중 항해 시 균형과 은밀성을 극대화한다. 반면 북한 잠수함은 발사관 구역이 하나의 덩어리처럼 강조되어 있다. 이 방식은 내부 공간 확보에는 유리할 수 있으나, 수중 음향 신호를 줄이기에는 불리한 구조다. 결국 북한이 SLBM 탑재라는 목표에 집중하다 보니 잠수함 기본 설계에서 타협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핵추진 잠수함은 단순히 오래 항해할 수 있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연료 교체 없이 수년간 작전이 가능하고, 속도와 잠항 능력에서도 디젤 잠수함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미국, 러시아, 중국 같은 핵보유국들은 오래전부터 SSBN을 핵 억지력의 핵심으로 운용해왔다. 중국의 진급 전략잠수함은 1만 톤이 넘는 배수량과 다수의 SLBM을 탑재하고 있으며, 수중 은밀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북한의 잠수함은 이들과 비교하면 규모나 완성도에서 아직 차이가 존재한다.
북한 잠수함의 배수량은 중국 진급보다 작지만, 기술 격차는 단순한 크기 이상의 문제다. SSBN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음 통제와 신뢰성이다. 아무리 미사일을 많이 싣고 있어도 위치가 쉽게 노출된다면 전략무기로서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진다. 현재 북한은 저소음 프로펠러, 펌프제트 추진기, 선체 소음 흡수 기술 등에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은 기술적 도전이자 동시에 위험 부담이 큰 선택이다.

원자로와 추진계획
핵추진 잠수함의 핵심은 당연히 원자로다. 북한이 실제로 잠수함용 소형 원자로를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제작했는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원자로는 단순히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가 아니라, 안전성과 제어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잠수함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방사능 차폐와 사고 대응 능력이 생존과 직결된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원자로 구역이나 내부 설비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운용 능력은 여전히 추정의 영역에 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외부에서 기술이나 부품을 확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핵잠수함용 원자로는 단순 이전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냉각 시스템, 진동 억제, 방사선 차폐 구조는 오랜 실험과 운용 경험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도 핵잠수함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국가는 극소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은 완성형 전력이라기보다는 기술 과시와 시험 단계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SLBM과 무장 능력
북한은 이미 여러 차례 SLBM 시험 발사를 통해 수중 발사 기술을 축적해왔다. 북극성 계열과 화성 계열 미사일은 잠수함 또는 수중 발사 플랫폼에서 발사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SLBM은 지상 발사 미사일보다 탐지가 어렵고, 기습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잠수함이 실전 배치된다면 북한은 제한적이나마 해상 기반 핵 타격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잠수함의 무장은 SLBM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공개된 함체 전방에는 533mm급 어뢰 발사관이 설치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잠 및 자기방어 능력을 의미한다. 다만 전략잠수함의 본질은 교전이 아니라 은밀한 생존과 억지력 유지다. 따라서 무장보다 중요한 것은 잠항 지속 능력과 위치 은폐다. 이 부분에서 북한 잠수함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秘話] 한국군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계획 내막 : 월간조선](https://monthly.chosun.com/upload/0907/0907_110.jpg)
북한 전략핵잠수함의 의미와 한계
전략잠수함은 핵 억지력의 마지막 보루로 불린다. 지상 미사일 기지나 공군 기지가 선제 타격을 받아도, 바다 어딘가에 숨어 있는 SSBN은 보복 공격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을 공개한 이유도 바로 이 ‘제2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정치적, 전략적 메시지는 분명하다.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 역시 분명하다. 잠수함 설계의 완성도, 원자로 운용 능력, SLBM 신뢰성, 승조원 숙련도까지 고려하면 실전 전력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공개된 형상만 놓고 보면 아직 실험적 요소가 많고, 전통적인 SSBN 설계와는 거리가 있다. 결국 이번 공개는 완성된 전략무기라기보다는 북한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는 중간 단계에 가깝다.

후기
개인적으로 이번 공개를 보면서 느낀 건 “북한이 정말 큰 걸 만들고는 있다”는 점이다. 다만 크다고 해서 바로 위협이 되는 건 아니다. 잠수함이라는 무기는 겉모습보다 보이지 않는 기술이 훨씬 중요하다. 소음, 안전성, 지속 운용 능력 같은 요소들이 검증되지 않는 한 이 잠수함은 아직 상징적인 존재에 가깝다. 그래도 북한이 이 단계까지 왔다는 사실 자체는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라고 느꼈다.

공부해야 할 점
- 잠수함용 소형 원자로의 구조와 안전 설계
- SLBM 수중 발사 메커니즘과 한계
- 전략잠수함의 소음 저감 기술
- 각국 SSBN 운용 개념과 실제 작전 방식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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