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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3조 4천억보다 비싸게 팔려다가” 무릎 꿇고 철수한 ‘이 나라’

사이타 조회수  

록히드 마틴, 한국 특수전 헬기 사업에서 충격의 철수

한국 육군이 특수전 침투헬기 전력을 새로 갖추기 위해 수조 원 규모의 도입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초 가장 유력 후보로 꼽히던 록히드 마틴의 CH-53K ‘킹 스탈리온’이 끝내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한국 측이 제시한 총 3조 4천억 원 수준의 사업 예산으로는 최소 요구 수량을 맞추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결정은 전 세계를 상대로 고가 전략을 고수해 온 미국 방산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가격 장벽’에 밀려 물러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세계 최고급 성능의 대형 헬기 대신, 현실적인 예산 범위에서 다른 선택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시콜스키 CH-53K 킹 스탤리온 대형 수송헬기 - 유용원의군사세계 - 전문가광장 > 무기백과

‘F-35보다 비싼 헬기’ 킹 스탈리온, 예산 앞에 막히다

CH-53K는 미 해병대의 최신예 중·대형 수송헬기로, 최대 탑재 중량과 항속 거리, 최신 항전장비 등에서 현존 최고급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는 기체입니다. 다만 이스라엘 도입 사례에서 드러났듯, 대당 가격이 1억 8천만 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F-35보다 비싼 헬기’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한국이 계획한 특수전 침투헬기 20여 대를 이 가격대로 도입할 경우, 총 사업비가 정부가 잡은 3조 4천억 원을 크게 상회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록히드 마틴은 한국의 예산 상한선과 자사 가격 정책 사이의 간극을 줄이지 못한 채, 최종 경쟁 단계에 참여하지 않는 선택을 한 셈입니다.

빈라덴 암살에 투입' 특수작전헬기 15~20대 도입 논의중 | 아주경제

보잉, ‘배짱 영업’ 접고 내민 파격 조건

록히드 마틴이 물러나자 사업의 저울추는 자연스럽게 경쟁사인 보잉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그동안 보잉은 조기경보기, 해상초계기 사업 등에서 높은 가격을 고수하며 ‘쉽게 디스카운트하지 않는 회사’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특수전 헬기 사업에서는 기존과 다른 태도를 보이며, 비교적 공격적인 가격과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육군이 아파치 공격헬기 추가 도입을 축소·재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보잉이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몸을 낮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US Army awards $876 million contract to Boeing for 60 CH-47F Chinook  helicopters | IRIA News

CH-47F ER, 한국 맞춤형 ‘장거리 특수전 플랫폼’으로 부상

보잉이 제안한 기체는 CH-47F 기반의 장거리형, 이른바 CH-47F ER(Extended Range) 계열로, 미 특수전사령부 요구에 맞춰 개량된 특수작전용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기종은 야간·악천후 침투를 지원하는 각종 항전장비와 방어 시스템을 탑재해, 적 레이더·미사일 위협을 회피하면서 저고도 침투 비행이 가능한 것이 강점입니다. 연료 탱크 확장과 공중급유 프로브 장착을 통해 작전반경을 크게 늘릴 수 있어, 한반도 전역은 물론 주변 지역까지 장시간 연속 작전이 가능합니다. 한국군이 요구한 ‘장거리·은밀 침투’라는 조건과 기존 치누크 운용 경험을 동시에 만족시킨 점이 채택 가능성을 높인 요소로 꼽힙니다.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의 만능 일꾼 CH-47F 치누크 헬리콥터 - 매일경제

‘평양까지 한 번에 간다’…2030년대 완성될 장거리 침투 체계

이번 사업으로 도입될 신형 치누크 계열 헬기들은 기존 기체 대비 항속 거리와 탑재 능력이 강화돼, 유사시 북한 심부 지역까지 병력과 장비를 직접 투입하는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중급유기와 연동하면 이론상 한반도 주변을 넘는 장거리 작전도 가능한 만큼, 단순한 상륙지원이나 후방 수송이 아니라 전략적 특수전 수행 플랫폼으로 역할이 확대됩니다. 군 당국은 2030년대 초반까지 전력화를 마치면, 한미 연합 특수전 부대와 합동으로 북한 지도부 제거, 전략 시설 타격 같은 고난도 임무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육군 항공전력이 단순 지원 세력이 아니라, 전략 타격 수단의 일부로 편입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UK CH-47-ER Chinooks Will Pack Collins Aerospace Common Aviation  Architecture System

기술이전 기회는 놓쳤지만, ‘시간과 현실성’ 택한 선택

록히드 마틴이 사업에서 빠지면서, 첨단 기종 도입과 함께 기대됐던 기술이전 혹은 국내 조립·생산 기회는 상당 부분 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군 수뇌부는 이미 운용 중인 치누크 계열과의 높은 호환성, 기존 정비·교육 인프라 활용, 비교적 빠른 실전 배치 가능성을 이유로 ‘실리 있는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기종을 들여올 경우 유지·정비 체계 구축에만 수년이 걸릴 수 있지만, 계열기 업그레이드는 그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산·시간·위험을 종합 고려한 결과, 최고 성능보다는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현실적인 전력’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CH-47 치누크 - 유용원의군사세계 - 전문가광장 > 무기백과

한국 시장이 보여준 메시지, “비싸면 안 산다”

이번 사례는 한국 방위력 개선 사업이 과거와 달리, 단순히 ‘미국산=최고’라는 인식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예산 상한을 분명히 하고, 가격 대비 성능과 운용 효율을 따져 고가의 후보를 스스로 탈락시키게 만든 구조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입니다. 미국 방산업체 입장에서는, 한국이 더 이상 조건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수요국이 아니라 가격·성능 협상에서 주도성을 가지려는 파트너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흐름이 다른 전력 도입 사업으로 확산될 경우, 한국 방산 시장의 협상력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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