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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발표한 미 해군 첨단 대규모 황금 함대” 구상 계획에 공식적으로 한국을 고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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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황금 함대 구상 공식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월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미 해군의 대규모 함대 현대화 구상인 ‘황금 함대(Golden Fleet)’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존 펠란 해군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 해군이 새로운 급의 호위함 건조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사업에 한국 기업 한화가 참여한다고 직접 언급했다.

그는 한화를 좋은 회사라고 평가하며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선소는 한화가 인수한 필리 조선소로, 오래전 폐쇄됐다가 다시 가동을 시작한 시설이다. 대통령은 신형 함정이 지금 당장 필요하기 때문에 민간 기업인 한화의 협력을 받는다고 배경을 설명하며, 당초 이탈리아에서 도입하려던 호위함 사업이 지연되자 신속한 건조 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을 선택했음을 시사했다.

황금 함대의 규모와 첨단 무장 체계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황금 함대는 기존 미 해군 전력과 차별화된 대규모 함정들로 구성된다. 현재 미 해군의 주력함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약 9,500톤 규모인데, 신형 함정은 완공 시 3만에서 4만 톤을 넘는 규모로 건조될 예정이다.

미 해군은 이른바 트럼프급 전함 2척을 먼저 건조하고 궁극적으로 20척에서 25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첫 번째 함정의 이름은 USS 디파이언트(Defiant)로 명명됐다. 함대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대형 구축함 여러 척과 다수의 소형 호위함으로 구성되며, 최첨단 전자기 레일건과 고출력 레이저 무기,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도 운용될 예정이다. 대형 항공모함 3척과 잠수함 12척에서 15척도 건조 중이거나 건조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한화의 미 해군 사업 참여 배경과 의미

한화가 미 해군 호위함 건조에 참여하게 된 것은 미국 조선 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미국 내 군함 건조 역량은 수십 년간 투자 부족으로 크게 약화됐으며, 주요 조선소들의 생산 일정은 이미 수년 앞까지 밀려 있는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 신속한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한화는 필리 조선소 인수와 50억 달러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했으며, 한국에서 축적한 고속 건조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을 미국에 적용할 준비를 마쳤다. 이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미국 방산 조달 체계의 일원으로 편입되는 전략적 전환점이며, 장기적으로 정비, 업그레이드, 후속 사업 참여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중국 해군력 견제를 위한 전략적 대응

황금 함대 구상은 급속히 확대되는 중국 해군력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수년간 많은 신형 군함을 건조해 왔지만 이들이 점점 더 작아졌고, 힘을 통한 평화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해군은 이미 함정 수에서 미 해군을 추월했으며, 대형 함정의 건조 속도도 미국을 앞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황금 함대라는 명칭이 미국의 차세대 방공 시스템인 골든 돔처럼 황금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은 기존의 아이오와, 미주리, 위스콘신, 앨라배마 등 역사적인 전함들보다 100배 강한 힘과 위력을 지닌 함정을 건조하겠다고 강조하며, 모든 함정을 미국에서 건조하고 다음 주 주요 방산 업체들과 생산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비용 효율성 우려와 비판

황금 함대 계획에 대해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비용 대비 성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마크 몽고메리 전 해군 소장은 새 호위함의 경우 수직발사 시스템이나 이지스 방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전술적으로 쓸모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본인이 보기에 전함이 멋있어 보인다는 시각적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노후화한 기존 함대를 대체하기 위해 웅장한 규모와 외관에만 치우쳐 실질적인 전투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형 함정은 건조 비용뿐 아니라 운용과 유지보수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현대 해전에서는 소형 고속 함정과 무인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우려는 타당성을 갖는다.

K-방산 미국 진출의 새로운 이정표

한화의 미 해군 호위함 건조 참여는 K-방산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이다. 그동안 한국 방산 기업들은 주로 중동,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왔으나, 이번 사례는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서 현지 생산 방식으로 방산 조달 체계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필리 조선소에 대한 50억 달러 투자는 미국 내 방산 공급망의 일원이 되는 것을 의미하며, 한미 정상 간 합의된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성과로 구현되면서 양국 방산 협력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 다만 대형 사업인 만큼 미국 내 정치적 환경 변화, 의회 승인 절차, 기술 이전 문제 등 변수도 존재하며, 성공적인 사업 수행이 향후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좌우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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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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