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관영 논평 계정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면담 추진 배경을 ‘외교적 수세’라고 해석했다
최근 중국 시사 논평 계정 ‘뉴탄친’(牛弹琴)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조속한 회담을 희망하는 배경을 놓고 “중국과 미국의 우호 분위기 속에서 일본이 외교적으로 수세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뉴탄친은 11일 공개한 글에서 일본 매체 보도를 인용하며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고 한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발언이 단순한 상견례가 아니라 외교적 위기감에 따른 조급함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중국 방문 계획 앞두고 일본이 초조해졌다는 주장
뉴탄친은 다카이치가 “워싱턴 방문이든 해외 순방이든 상관없이 조속히 회담을 원한다”고 한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4월 중국 방문 계획을 거론했다. 논평자는 “트럼프가 먼저 중국과의 관계를 정리한 뒤 일본에 전화를 걸어 대응하게 만든 전례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 때문에 일본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소외되는 ‘패싱 외교’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글에서는 “트럼프가 일본 편에 서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일본이 전후 질서를 파괴하는 국가로 비판할 수 있다”는 견해까지 덧붙이며 다카이치 정부의 외교적 고심을 조롱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중국 해군 훈련 통보 논란으로 일본이 망신 당했다는 비아냥
뉴탄친은 논평에서 최근 중국 항공모함 전단의 공해상 훈련을 둘러싼 중·일 갈등도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처음에 중국이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중국 측이 실제 통보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일본이 오히려 외교적 망신을 당했다고 평가했다. 논평 계정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일본 방위상이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측 통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 장소와 규모를 요구한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반박했다. 이 대목은 일본의 외교 대응이 현실과 괴리됐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단일 외교 루트 의존이 일본을 수세로 몰았다는 분석
글 말미에서 뉴탄친은 “국제 관계라는 거대한 바둑판 위에서 단일한 외교 경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국가는 가장 쉽게 수세에 빠진다”고 강조했다. 이 논점은 일본의 미국 중심 외교 전략을 겨냥한 것으로,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선택지를 다양화하지 못한 일본의 현실적 취약성을 꼬집었다. 논평 계정은 일본이 미국과의 관계에 과도하게 기대면서 실질적 외교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반도·동북아 전체 안보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논란
뉴탄친의 논평은 중국 정부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중국 내 여론과 전략적 기조를 반영한 반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같은 주장은 단순히 일본 정부의 외교 일정과 관계된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와 동아시아 전체 안보 환경을 긴장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일본이 미국과의 회담을 조속히 추진하는 이유가 자국의 외교적 불안정 때문이라는 평가는, 한미일 공조와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변수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복잡한 국제 질서 속에서 일본의 외교적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리고 그 선택이 역내 긴장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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