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2 전차, 중남미 첫 진출…195대 대형 공급 합의서 체결
한국과 페루가 지상 전력 협력 강화를 위한 중대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한국산 K2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의 대규모 도입을 핵심으로 한 ‘총괄 합의서’가 페루 정부 주도로 체결되면서, 한국 지상장비가 중남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번 계약 규모는 중남미 전체를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방산 수출 시장 다변화라는 국가 전략 속에서 한국의 주력 전차 K2가 유럽에 이어 남반구 대륙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된 것이다.

K2 전차 54대·차륜형 장갑차 141대…총 195대 공급
합의서에 명시된 공급 장비는 K2 전차 54대와 차륜형 장갑차 141대, 총 195대에 달한다. 페루 육군은 오랜 기간 산악·사막 지형에 적합한 신형 지상전력을 물색해 왔고, 한국산 장비가 기동력·정비성·방호력 측면에서 평가 우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2 전차는 사격통제장치와 자동장전장치를 갖춘 최신형 플랫폼이며, 1,500마력 파워팩 기반의 고속 기동 성능은 지형 적응력이 중요한 중남미 작전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차륜형 장갑차 도입은 페루군의 병력 수송 능력과 도시·광역 치안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전력 증대 요소가 될 전망이다.

중남미 최대 규모 지상장비 수출 기록 전망
이번 합의가 정식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은 중남미 방산 시장에서 유례없는 대형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된다. 중남미 국가들은 그간 미국, 러시아, 유럽산 장비에 의존해 왔으나, 확보 비용 대비 유지·운용 부담이 커 대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해 왔다.
특히 페루는 노후 전력 교체가 시급한 상황으로, 한국산 장비의 높은 가성비와 운용 신뢰도가 최종 선택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방산업계는 향후 칠레·콜롬비아·브라질 등 주변국으로 확산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단순 수출 넘어 ‘방산 협력 모델’ 구축 목표
한국은 이번 사업에서 단순 구매·납품 방식이 아닌, 현지 생산과 유지보수 기술 이전 등 상생형 방산협력 모델을 적극 제시하고 있다. 이는 페루가 자국 산업 기반 향상과 고용 창출을 강하게 요구해 왔기 때문이며, 한국 방산업체가 축적해 온 현지화 경험이 신뢰를 얻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 대통령실은 “전력 보강과 산업 발전이라는 페루의 목표에 K-방산이 함께 기여하는 구조”를 강조하며 양국 관계의 질적 격상을 기대하고 있다.

‘K-전차 세계시장 3강’ 도약 가속
K2 전차는 이미 폴란드와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국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으며, 노르웨이 등 북유럽 시장에서도 주요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중남미 진출은 K2가 유럽-아시아-남미로 이어지는 삼대륙 수출 기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글로벌 전차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은 기존 독일·미국·프랑스 중심의 구도를 흔들며 새로운 경쟁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제작·납기 속도와 비용 효율 면에서 한국산 전차가 제시하는 현실적 대안성이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확장되는 K-방산의 전략 지평
한국은 최근 5년간 방산 수출액이 급증하며 세계 4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합의는 단순 계약 이상의 지표로, 한국이 세계 안보 공급망에서 무기 수입국에서 ‘핵심 공급국’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페루 사업이 성공할 경우 한국은 중남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지상·항공 전력 프로젝트의 확장 기반을 다지게 된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방위산업의 성장 동력과 외교 지렛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 방산업계는 앞으로도 지역별 맞춤형 설계, 현지화 파트너십, 공급망 구축을 동시에 추진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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