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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전쟁으로 몰락하자” 한국이 방산 수출 4위로 전세계 무기 공급자로 떠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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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흔든 K-방산, 두바이에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

한국 방위산업이 세계가 주목하는 중동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 항공전시회에 참가하며 차세대 전투기 KF-21을 중심으로 한 K-방산 라인업을 대규모로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한국 방산이 글로벌 탑티어 시장 진입을 선언한 분수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러시아 방산의 공급망 붕괴와 서방 무기 체계 증산 지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이 중동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뚜렷하다.

KF-21, 중동 전력을 바꿀 수 있는 카드로 부상

한국이 제시한 가장 큰 전략 무기는 단연 KF-21이다. 성능 면에서 유럽 4.5세대 전투기들과 동급 이상으로 평가받는 KF-21은 스텔스 설계 기반과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 첨단 AESA 레이더를 탑재해 중동 국가들의 관심을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다. 여기에 유·무인 복합작전 체계가 더해지며 향후 6세대 전투기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은 시제기 비행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며 조기 전력화를 자신하고 있고, 빠른 납기와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기존 프랑스 라팔이나 미국 F-35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중동 공군 전력은 노후화된 F-16과 미라주 전투기의 대체 수요가 한꺼번에 발생하고 있어, KF-21이 이 시장에서 가장 유력한 옵션 중 하나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UAE의 전략적 선택, 한국을 향한 눈길 더 깊어지다

UAE는 이미 한국산 무기 체계를 통해 한국과 긴밀한 군사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지난 2022년 4조 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은 중동 방공 시장에서 한국의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됐다. UAE는 KF-21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하고 현지 고위 장성이 시제기에 탑승하는 등 높은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중동 국가들 특성상 하나의 국가가 도입하면 인근 국가로의 확산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UAE의 의사 결정은 중동 시장 전반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지표로 간주된다. UAE는 고강도 국방 현대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새 전투기 수요만 100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도 한국산 전투기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방산, 세계 4위 수출국을 향해 가속

한국 방산 수출액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폴란드에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을 공급하며 유럽 시장에서 기술력과 납기능력을 모두 입증했고, 이미 글로벌 수주 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방산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해 미국·프랑스·러시아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과거에는 단일 무기 위주의 수출이 많았다면, 이제는 전차·전투기·방공망·탄도탄 요격체계까지 전력을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어 종합 방산 수출국의 면모가 완성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방산의 몰락 속, 한국이 대체 공급자 역할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기존 방산 질서를 뒤흔드는 변수가 됐다. 러시아는 경제 제재와 생산 기반 붕괴로 인해 주요 수출 시장에서 급속히 신뢰를 잃고 있다. 과거 러시아 무기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은 대체 공급자를 찾고 있으며, 바로 그 공백을 한국이 빠르게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신뢰성 높은 무기 체계, 서방과의 기술 표준 호환, 투명한 공급망 구조가 모두 한국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무기 체계가 비싸고 인도가 늦어지는 현실 속에서, 한국은 ‘즉각 전력화 가능한 무기’라는 강점으로 국제 시장에서 독자적 존재감을 확보하고 있다.

기회와 과제 공존, 한국 방산의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한국 방산이 비약적 성장을 거두고 있지만 지속적 확장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공존한다. 다수 국가는 계약 조건으로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요구하고 있고, 이를 수용할 금융·정책 지원 구조가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KF-21 양산과 수출이 본격화되면 엔진 및 핵심 구성품의 자립도 확대가 경쟁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럼에도 한국은 지금 가장 강력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중동이라는 거대 시장, 러시아 방산의 몰락, 글로벌 군비 확장이라는 3대 흐름이 한국을 향하고 있다. 한국 방산이 이 변화를 놓치지 않고 미래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을지 세계가 숨을 고르며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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