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를 호소하는 영어 메시지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는 23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공개 행사에서 영어로 “No crazy war. Peace, not war, not to war”라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전쟁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마두로는 카라카스의 중앙공원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평화, 평화, 영원한 평화”라며 반복해서 주장했고, 이어 에스파냐어로도 “미친 전쟁은 싫다”면서 자신의 뜻을 재차 강조했다.

미·베 긴장 확대 배경
미국은 최근 마두로 정권을 향해 마약 관련 단속을 명분으로 카리브해에 구축함과 핵잠수함을 배치했고, 9월 2일 첫 해상공격을 개시한 뒤 여러 차례 타격이 이뤄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작전으로 최소 37명의 마약 밀매 용의자가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다. 마두로 측은 이를 미국이 정권교체를 시도하는 ‘강압적 군사 개입’으로 보고 강력히 반발해 왔다.

마두로의 대응, 내부 결집과 외부 경고
이날 연설 현장에서 마두로는 미국을 향해 “제발 미친 전쟁을 멈춰 달라”고 호소하는 동시에, 내부에는 “저항을 위한 준비”를 주문했다.
그는 민병대 동원령과 주요 방공시설에 대한 강화 지시를 최근 내린 바 있으며, 군부 지도자들에게 “우리 영토에 어떤 시도라도 있을 경우 실패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옵션 시사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를 향한 군사적 압박을 공개적으로 강화하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베네수엘라 내 작전을 허가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마두로는 이를 “침공의 예고”로 간주하고 있다.
마두로가 영어 연설을 통해 직접 미국을 향해 메시지를 낸 것은, 외교·안보 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보여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략적 메시지와 지정학적 의미
마두로의 연설은 단순한 평화호소를 넘어선 전략적 신호다. 영어를 구사하며 미국을 직접 겨냥한 점, 마약 단속을 넘어선 군사충돌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시점에서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시에 베네수엘라 내부에는 군사·민병대 동원의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 마두로는 ‘외부 압박’을 정당화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모습을 함께 보이고 있다.

마두로는 이번 호소가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단속과 정권 교체 시도를 명분으로 한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는 한, 갈등의 여지는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베네수엘라의 내부에는 대미 항전 의지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한편으로 카리브해·중남미에서의 미국 영향력에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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