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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KF-21전투기 공동개발 했는데” 결국 중국 전투기 구매한 ‘이 나라’ 신뢰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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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국 J-10CE 전투기 구매 결정…라팔과 병행 운용 전망

인도네시아가 중국의 4.5세대 전투기 J-10CE 도입을 공식화했다. 사프리 삼소에딘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산 J-10CE 전투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으며, 곧 자카르타 상공에서 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매 수량, 인도 일정, 계약 금액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는 인도네시아가 프랑스산 라팔, 터키의 칸(Kaan) 전투기에 이어 또 한 번 대형 도입을 추진하는 사례로 기록된다.

라팔 격추로 주목받은 J-10CE의 성능과 특징

J-10CE는 중국 청두항공공업이 개발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최신 AESA 레이더, 신형 항전장비, 공대공 미사일 PL-15 장착 능력을 갖췄다. 특히 지난 5월 인도-파키스탄 국경 분쟁에서 파키스탄 공군의 J-10C가 인도의 프랑스제 라팔을 격추시켰다는 보도가 퍼지면서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실전 검증 논란은 남아 있지만, 이번 사건은 중국산 전투기의 전투력과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J-10CE는 J-10C의 수출형 모델로, 2003년부터 실전 운용된 J-10 시리즈 중 최신 개량형으로 평가된다.

무기 다변화 전략에 따른 다층적 조합

인도네시아는 2022년 프랑스와 라팔 전투기 42대 구매 계약을 체결해 초도 6대를 2026년부터 인도받을 예정이다. 또한 올해 6월에는 터키의 5세대 전투기 칸(Kaan) 48대 도입 계약을 맺었다. 이번 J-10CE 구매로 인도네시아는 서방·비서방 양쪽 무기체계를 동시에 운용하는 복합 구조를 갖추게 됐다.

이는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정치적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다원화 전략’으로 분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투기 외에도 함정, 미사일, 호위함 등 다양한 중국산 무기 도입 제안을 평가하고 있다”며 무기 체계의 호환성과 운용 효율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과의 군사협력 심화…서방과의 균형 시험대

이번 계약은 인도네시아의 외교적 균형 전략을 한층 복잡하게 만든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미국·한국·프랑스 등 서방국과 방산협력을 이어왔지만, 최근 중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J-10CE 구매는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와 함께, 서방 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입비용과 빠른 납기를 고려한 실리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는 장비 간 호환성 문제, 정비체계 복잡화, 훈련 체계 분산 등의 단점을 동반할 수 있다.

KF-21 협력국으로서의 신뢰도 논란

인도네시아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의 공동개발국으로, 전체 개발비의 약 20%를 분담하기로 되어 있다. 그러나 분담금 지연과 기술 유출 의혹이 지속되면서 신뢰 문제가 제기돼 왔다. 여기에 중국 전투기 구매 결정이 더해지면서 방산협력 파트너로서의 전략적 일관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KF-21 개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기울 경우, 한국이 공유한 기술과 정보가 간접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T-50 훈련기를 비롯해 한미 항공 기술과 시스템을 다수 운용 중이라 기술관리 강화가 불가피하다.

향후 파급력과 지역 안보 구도 변화

인도네시아의 J-10CE 도입은 동남아시아 지역 군사력 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미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이 라팔과 수호이 등 첨단 전투기 확보 경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이번 결정은 주변국의 군비 확장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인도네시아의 중국산 무기 도입이 장기적으로 서방 무기체계와의 연합운용성에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이번 계약을 ‘자국 항공 기술의 국제적 신뢰 확보’로 홍보하며, 동남아 시장 확대의 전환점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인도네시아의 J-10CE 구매는 단순한 전투기 도입이 아니라, 미·중 방산 패권 경쟁 속에서 ‘균형외교’를 표방한 위험한 줄타기다. 향후 인도네시아가 중국산 무기를 실제 운용하면서 서방 체계와의 통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아세안 안보질서와 한국의 KF-21 사업 안정성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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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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