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거리 1600km…일본, 장거리 타격 시대 돌입
일본이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400기를 도입해 2026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대규모 무기 현대화에 착수했다. 미국 국방전문매체 ‘IP디펜스포럼’은 12일(현지시간) “일본 해상자위대(JSDF)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탑재 개조와 실사격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일본이 처음으로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확보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방위성은 “자위대 역사상 처음으로 원거리 공격 능력을 갖추는 개조와 훈련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일본-미국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서 개조·실사격 훈련 진행
이번 훈련의 주인공은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JS 초카이’다. 초카이는 지난달 샌디에이고에 도착해 미 해군과 함께 발사대 개조, 탄약 장전 훈련, 사격 통제 절차 등을 검증 중이다. 개조 작업은 내년 9월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에는 실사격 훈련을 거쳐 2026년 실전 배치된다.
일본은 토마호크 도입에 맞춰 순항미사일 운용 인력 훈련과 발사통제 시스템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해군은 일본 측에 모의 탄약을 이용한 실습 과정을 제공하며 전력화 준비를 지원 중이다.

400기 도입…10척의 구축함에 탑재
일본은 총 400기의 토마호크를 확보해 10척의 구축함에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운용 중인 8척의 콩고급·아타고급 이지스 구축함에 우선 탑재하고, 건조 중인 2척의 신형 구축함에도 적용된다. 토마호크는 사거리 1600㎞에 달하며 비행 중 경로 변경이 가능하고, 적외선 영상 유도 기능을 통해 정밀 타격을 수행한다.
일본이 도입하는 모델은 최신 개량형으로, 이동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전자전 생존성이 향상된 버전이다. 군사전문매체 ‘더 워존(The War Zone)’은 “일본이 확보하는 토마호크는 미국 해군이 운용 중인 Block V급 최신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반격 능력 강화…중·북 위협 대응 목적
일본 정부는 이번 도입을 “먼 거리에서 침략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선제적 타격 능력’ 확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국은 대만해협과 동중국해에서 군사 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 영해 근처에서 정찰 비행과 해상훈련을 자주 실시하고 있다. 북한 또한 올해 들어 수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일본을 위협했다. 러시아 역시 지난해 일본 영공을 침범한 바 있어, 일본은 사실상 ‘3개국 위협’에 동시에 노출된 상태다.

미국과의 협력 심화…FMS 체계 가속
이번 사업은 미국의 ‘해외군사판매(FMS)’ 프로그램을 통해 추진된다. 미국 해군연구소(USNI)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은 토마호크 공급 계약 외에도 유지·보수, 장비 지원, 훈련 패키지를 포함한 포괄 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성은 “토마호크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신속히 전력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미일 양국은 토마호크 실사격 훈련 외에도 위성항법체계, 목표물 데이터 링크 공유 등 기술 통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마호크 도입, 인도·태평양 전략의 축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의 결정이 단순한 무기 도입을 넘어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심축 변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한다. 영국 BBC는 “일본의 토마호크 도입은 중국 견제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고 평가했다. 일본 외에도 호주·영국·네덜란드 등 주요 동맹국이 이미 토마호크를 실전 배치하거나 시험 운용 중이다.
호주는 지난해 HMAS 브리즈번함을 통해 첫 실사격을 완료했고, 영국은 원자력 잠수함에 탑재한 상태다. 일본은 2026년 토마호크를 실전 배치하면, 동아시아에서 미국 다음으로 장거리 순항미사일 전력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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