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그린란드 구상’이 부른 파장
덴마크가 자치령 그린란드를 중심으로 한 북극 지역의 군사 방어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부터 노골적으로 드러낸 ‘그린란드 영토 편입’ 구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임기 중이던 2019년 “그린란드를 사고 싶다”고 발언하며 국제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북극은 미·중·러가 얽힌 신(新)냉전의 최전선으로 떠올랐다.

덴마크, 6조 원 규모 국방 예산 증액 발표
영국 BBC는 10일(현지시간) 덴마크 정부가 북극 및 북대서양 안보 강화를 위해 42억 달러(약 6조 165억 원) 규모의 국방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국방부는 이번 예산이 그린란드와 페로제도 방어 능력 향상을 위한 “역사적 조치”라고 밝혔다. 특히 덴마크 정부는 북극 함정 2척, 해상 순찰기, 무인 정찰 드론, 조기경보 레이더 등 첨단 자산을 도입해 북극권 내 감시와 정보 수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린란드 수도에 ‘북극 사령부’ 창설
덴마크는 그린란드 수도 누크(Nuuk)에 새로운 북극 사령부 본부를 설립하고, 이를 총괄할 합동지휘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북극 사령부 산하에는 해상·공중·전자전 부대가 신설되며, 장기적으로는 나토(NATO)와의 정보공유 시스템도 통합될 예정이다.
덴마크 국방부는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의 핵심 안보 이익이 걸린 지역”이라며 “북극권에서의 작전 능력과 정보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F-35 전투기 추가 구매로 공중력 강화
덴마크는 미국으로부터 F-35A 스텔스 전투기 16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확정했다. 기존 27대 보유분에 더해 총 43대로 늘어나는 셈이다.
총 사업비는 약 45억 달러(6조 4,500억 원)에 달하며, 이번 증강은 북극권 공중 우세 확보와 대러시아 대응에도 직결된다. 덴마크 공군은 그린란드 상공을 포함한 북대서양 전역에서의 순찰 빈도를 높이고, 나토 연합 공중 경계 작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북극의 전략적 가치, ‘새로운 전쟁터’로
그린란드는 북극항로의 요충지이자 풍부한 희토류 자원을 보유한 지역이다. 또한 미국 본토와 러시아 사이에 위치해 전략적 거점으로서 군사적 가치를 지닌다.
미국은 이미 그린란드 서부 툴레(Thule)에 공군기지를 운영하며 북극권 미사일 경보와 정찰 기능을 수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매입하려 했던 이유 역시 이 지역의 지정학적·경제적 가치를 선점하기 위해서였다.

덴마크 “방어태세 강화는 주권 수호 위한 것”
로엘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이번 국방 증강은 단순한 예산 확대가 아니라, 덴마크의 주권과 영토를 지키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며 “그린란드를 중심으로 한 북극 지역에서 덴마크군의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는 “덴마크가 명시적으로 미국을 ‘위협’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의 노골적인 영토 야욕 이후 그린란드 방어가 덴마크 안보정책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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