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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국산 전투기 필요없다며 외면하더니 “결국 우려하던 비상 사태 발생했다”

타로 기자 조회수  

KF-21 배제 공식 확인, 한국 방산 업계 충격

인도 공군(IAF)이 한국산 KF-21 보라매 전투기 도입 가능성을 공식 부인했다. 최근 일각에서 MRFA(다목적 전투기 사업) 후보로 거론되던 KF-21은 “어떠한 제안이나 협의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인도 국방 당국자의 발언으로 사실상 인도 시장에서 배제된 셈이다.

한국 방산업계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 중 하나인 인도가 잠재적 수출처에서 제외되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다. KF-21은 4.5세대 전투기로 첨단 AESA 레이더와 스텔스 설계를 적용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었지만, 인도의 전략적 선택에서 밀려난 것이다.

공군 전력 42개 편대 목표, 실제는 31개 수준

인도의 KF-21 배제 결정은 단순한 외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인도 공군은 공식 작전 목표로 42개 전투비행대대를 유지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31개 수준에 불과하다. MiG-21, Jaguar, Mirage-2000 등 구형 전투기의 퇴역이 이어지며 공군 전력의 절대적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훈련 중 잇따른 추락 사고로 기체 손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전력 공백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인도의 공중 전력은 중국과 파키스탄을 동시에 상대하기에는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있다고 지적한다.

인도의 전략: 국산화와 독자 노선 강조

KF-21 배제의 또 다른 배경은 인도의 자주국방 정책이다. 모디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통해 무기 국산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으며, HAL 테자스(Tejas) 전투기 증편과 5세대 전투기 프로젝트인 AMCA(Advanced Medium Combat Aircraft)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도는 외국산 무기를 단순히 구매하기보다는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조건으로 요구하는데, KF-21의 경우 이런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프랑스 라팔 전투기 도입 과정에서도 인도 현지 조립 비율을 높이는 데 수년간 협상이 이어진 바 있다.

러시아·미국·프랑스와의 경쟁 구도

인도가 선택지를 좁히면서, MRFA 사업의 주인공은 사실상 라팔 F4, F-15EX, F-21(록히드마틴 개량형 F-16), 그리고 러시아 Su-35 등이 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는 이미 라팔을 36대 도입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공급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미국 역시 인도와의 전략적 동맹 강화를 이유로 F-15EX와 F-21을 제안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인도의 전통적 무기 공급국으로 여전히 영향력이 크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망 문제와 제재로 신뢰성이 약화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KF-21은 기술력은 인정받지만, 전략적 파트너십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공군 내부 위기감과 대안의 필요성

인도 공군 내부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한 우려가 크다. 최근 AP 싱 공군참모총장은 “작전 우위를 유지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전력 보강의 시급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인도는 핵보유국으로서 전략적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재래식 전력에서의 공백은 국경 분쟁이나 국지전에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

파키스탄과 중국이 최신 전투기 전력을 빠르게 확충하는 가운데, 인도가 국산 개발에만 의존할 경우 전력 공백은 최소 10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우려 때문에 일각에서는 KF-21 같은 중간급 대안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남아 있지만, 정부의 국산화 고집으로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졌다.

한국 방산 수출 전략의 교훈

인도의 KF-21 배제는 한국 방산업계에도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단순히 우수한 무기를 개발했다고 해서 해외 수출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외교적 전략과 기술 이전 조건이 맞물려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인도처럼 대규모 시장을 가진 국가들은 단순 구매자가 아니라 ‘공동 생산자’로 대우받기를 원한다. 한국이 앞으로 KF-21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가격·성능 경쟁을 넘어, 파트너 국가와의 산업 협력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 이번 사례는 방산 수출이 ‘군사 기술’과 ‘국제 정치’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시장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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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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