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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움직인다” 중국 견제하기 위해, 트럼프가 직접 ‘이 나라’와 협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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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람 기지, 전략적 요충지의 귀환 논의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며 탈레반에 넘겨주었던 바그람 공군기지를 다시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아프간 기지 반환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며, 이 기지를 중국 핵무기 제조 시설과 불과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전략적 거점으로 규정했다.

이는 단순히 과거 철수 과정의 오점을 만회하려는 의도뿐 아니라, 중국 견제를 목표로 한 새로운 중동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바그람은 아프간 전쟁 내내 미군과 나토 동맹군의 핵심 작전 기지였으며, 한때 5만 명이 넘는 병력이 주둔한 ‘전쟁의 심장부’였다.

철수의 상처와 트럼프의 반격

바그람 기지는 2021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철군 명령으로 미군이 철수하면서 혼란 속에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 철수 직후 카불 공항에서는 이슬람국가(IS) 자폭 테러로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완전한 재앙”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힘과 품위를 유지했다면 이런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번 기지 반환 협상 추진은 당시의 혼란과 실패를 부각시키고, 스스로의 리더십을 ‘강한 미국’의 상징으로 다시 세우려는 정치적 의도도 내포하고 있다.

중국 견제, 아프간의 자원까지 겨냥

바그람 기지는 중국 국경에서 약 800㎞ 떨어져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중국 핵 시설에서 1시간 거리”라고 표현했다. 이는 단순한 방어 기지가 아니라 중국 핵무기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최전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외신들은 미국이 기지를 되찾을 경우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동시에, 아프가니스탄 내 희토류 자원 개발에도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IS 같은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대테러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탈레반과의 협상 난관

그러나 기지 반환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탈레반은 미군 철수를 ‘승리’라고 선전하며, 미국의 재개입을 단호히 거부하고 있다. 4년간 아프간 내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탈레반은 이미 두 나라와 밀착 관계를 형성했다.

이러한 외교 환경 속에서 탈레반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이 탈레반과 공동으로 테러 대응 작전을 수행하는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신뢰 부족과 이해관계 충돌이 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내부의 논쟁

미국 내에서도 바그람 기지 재점령을 둘러싼 논쟁은 뜨겁다. 막대한 복구 비용과 병력 소모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아프간의 수렁’에 다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특히 미국 내 보수 성향인 ‘매가’ 지지층에서도 재개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리더십을 내세우며 기지 반환을 추진하지만, 국민 여론이 지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재개입은 미국의 군사력과 자원을 다시금 중동에 묶어두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전략적 부담이 뒤따른다.

중동 안보 지형 변화의 신호

이번 협상 추진은 미국의 새로운 중동 정책의 일환이자,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전략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바그람 기지가 실제로 미국의 손에 다시 들어온다면, 이는 중동 및 중앙아시아 안보 구도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그러나 협상이 실패할 경우 오히려 탈레반과 중국, 러시아의 연대를 강화시키는 역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군사 기지 반환이 아니라, 글로벌 패권 경쟁과 중동 안보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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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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