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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가능한가?” 극초음속 미사일 잡는 미국 자주포, 한국 K9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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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P 개념과 자주포 기반 요격의 기본 아이디어

HVP(High Velocity Projectile)는 레일건 연구에서 파생된 고속 유도탄 개념으로 마하 5 이상의 발사 속도를 목표로 한다. 이론상으로는 기존 155mm 포탄보다 훨씬 빠르게 발사되어 순항미사일·극초음속체를 물리적 충격으로 요격할 수 있다. 미국은 이 개념을 통해 저비용 포기반(crew-served) 요격 체계를 연구 중이며 일부 실험에서 순항미사일 요격을 확인했다.

핵심은 발사 속도, 유도 정확도, 레이더·사격통제의 통합이다. 자주포를 요격 플랫폼으로 쓰자는 발상은 수량 우위와 분산 배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이론과 실전 사이에는 큰 기술적 격차가 존재한다. K9이 그 격차를 메울 수 있는지는 여러 요소가 관건이다.

현재 K9 체계의 물리적·성능적 한계

K9 자주포는 52구경장 기준으로 사거리 연장탄 사용 시 약 60km급 성능을 보이며 포구 속도는 통상 초속 약 1,600m 수준이다. 미국 HVP 요격 개념이 요구하는 초속 1,700m 이상, 사거리 80km 이상 기준에는 현재로서 미치지 못한다. 또한 HVP 운용을 전제로 하는 유도·공력 설계와 내열·내압 설계, 탄약 전장 형태의 전용 탄체가 필요하다.

K9의 탄도학·구조는 HVP처럼 초고속 유도탄을 반복 발사하도록 최적화돼 있지 않다. 발사 플랫폼의 반동·구조 피로 문제, 포탄 내부 유도체계의 내구성 등 가시적 기술 과제가 산재해 있다. 따라서 현행 K9로 곧바로 극초음속체 요격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이지 않다.

요격 성공의 관건, 센서·사격통제의 통합

극초음속 표적 요격은 단순 발사 속도뿐 아니라 전(全)체계의 통합이 핵심이다. 고정밀 장거리 레이더·소형·고속 추적 레이더, 발사 지휘 컴퓨터의 초저지연 통신, 실시간 탄도 해석과 발사각·유도명령의 초고속 재계산 능력이 필요하다. HVP는 GPS+레이저·관성 복합유도와 미세 조향구조를 전제로 하는 반면, K9의 기존 사격통제는 포탄 투사·탄도 계산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즉 레이더-지휘-발사체-유도탄이 하나의 초저지연 루프에서 동작해야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이 통합 역량은 단기간의 개량으로 확보되기 어려우며 시스템 레벨의 투자와 시험이 필수적이다. 센서 네트워크와 C4I 연동이 성패를 가르는 포인트다.

K9A3와 기술 로드맵, 실현 가능성의 문

K9A3 로드맵에는 장포신(58구경장) 도입, 자동화·무인화, 발사 속도 향상 등이 포함되어 있어 HVP 계열 기술로의 이행 가능성을 일부 열어준다. 장포신은 포구 속도 향상과 사거리 확대에 유리하고 발전된 자동장전은 연발 발사 능력을 높인다. 다만 HVP용 탄체와 유도부의 개발, 초고속 발사 시 탄체·포 구조의 내구성 확보, 발사 환경 제어(약품·가스·마찰) 등 핵심 기술은 별도의 R&D와 실사격 시험을 거쳐야 한다. 국제 협력이나 민군융합 개발을 통해 기술 축적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비용과 시간 투입은 만만치 않다. 정부 차원의 장기 투자 계획과 산업계의 과감한 기술 전환이 병행돼야 실체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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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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