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35 10대 배치로 고조된 미·베 긴장
미국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F‑35 스텔스 전투기 10대를 푸에르토리코 공군기지로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베네수엘라와의 군사적 긴장이 절정으로 치달은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마약 카르텔을 테러 집단 취급하며 국경 밖에서도 군사력을 행사하는 기조를 확고히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테러리스트가 불법 마약을 운반하려 할 때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고, 11명을 사살했다고 인증했다. 이후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는 미국이 폭력적 정권교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지역 안보 긴장이 전투기 전략적 배치와 맞물리며 새로운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베네수엘라, “미 전투기” 들고 미국 구축함 위협 비행
그런데 베네수엘라가 사용한 전투기 역시 미국산 F‑16이었다는 점이 상황을 더 아이러니하게 만든다. 베네수엘라는 1980년대 미국과 우호적 관계에서 F‑16 24대를 구입했고, 한때 남미 최강 공군력을 보유했다. 그러나 차베스 집권 이후 미국과 관계가 단절되며 부품과 유지는 중단되고, 이후 무기 이란 판매 위협까지 나왔다.

9월 4일, 베네수엘라 공군은 USS Jason Dunham 구축함 상공에서 F‑16 두 대로 위협 비행했으며, 미국은 이를 ‘매우 도발적인 행동’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험한 상황을 조성하면 격추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미국산 전투기들끼리 마주칠 가능성 대두
미국이 배치한 F‑35와 베네수엘라가 사용하는 F‑16은 모두 미국산 전투기여서, 이들이 실제 교전하는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포브스 등은 “이미 중동 일부 국가는 미제 전투기끼리 충돌하거나 대치한 사례도 있다”며, 이런 역설적 상황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냉전 이후 맞수 전투기끼리 대치하는 풍경이 북남미에서도 펼쳐질 수 있다니, 전략적 아이러니가 고개를 들고 있다. 군사적 충돌 이전에 서로의 장비와 기술이 맞닥뜨리는 현실에 대해 전 세계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마두로 vs 트럼프, 양측 모두 강경 대응 메시지
이번 사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 베네수엘라를 연결 지으며 압박을 이어갔다.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으로 향할 때 공격했다”고 군사작전 정당성을 강조했다. 반면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은 폭력적 정권교체를 포기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전략적 레토릭은 격해졌고, 군사적 긴장감은 정권 간 정면대결 양상으로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 않아 보인다.
베네수엘라가 사용 중인 F‑16은 과거 미국이 공급한 무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역사가 교차한 무기가 오늘날 적대국 간 긴장의 상징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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