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에서 베일을 벗은 포르쉐의 새 전기 SUV
포르쉐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기차 중 하나로 평가받는 ‘카이엔 일렉트릭’을 전 세계에 처음 선보였다. 포르쉐 제조법인 포르쉐 AG는 22일 두바이에서 개막한 ‘제5회 아이콘즈 오브 포르쉐’ 페스티벌에서 신형 전기 SUV를 공개하며, 전기차 시대에도 카이엔의 상징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형 모델은 기본 사양인 ‘카이엔 일렉트릭’과 고성능 버전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사륜구동 기반 전자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ePTM)가 모든 트림에 적용된다. 포르쉐는 이 모델을 통해 전기 SUV의 주행 기준을 다시 설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라비아 사막을 달리다…혹독한 테스트가 증명한 오프로드 성능
카이엔 일렉트릭의 가장 큰 화두는 ‘전기차 특유의 온로드 주행 능력’과 ‘카이엔이 지닌 오프로드 성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느냐는 점이었다. 포르쉐는 이 의문에 답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테스트 지역으로 꼽히는 아라비아 사막에서 실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특히 이전 세대 카이엔들이 반드시 거쳐온 혹독한 ‘듄 서핑’(Dune Surfing) 테스트가 핵심이었다. 미세한 모래 입자가 쌓인 사막의 모래 언덕은 접지력 확보가 어려워 오프로드 SUV의 실력을 극단적으로 검증한다. 포르쉐에 따르면 카이엔 일렉트릭은 이 테스트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카이엔 제품 라인 총괄 마이클 셰츨레 사장은 “사막의 모래 언덕에서도 차체는 실제보다 훨씬 더 가볍게 움직이며, 저속에서도 이전 세대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제어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모터 응답성과 전자식 구동 제어 기술이 결합한 결과로,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 SUV지만, 온로드에서는 ‘스포츠카 DNA’ 그대로
카이엔 일렉트릭은 카이엔의 정체성인 온로드 퍼포먼스를 잃지 않았다. 포르쉐는 이 모델을 “스포츠카의 역동성과 세단의 편안함을 동시에 갖춘 전기 SUV”라고 설명한다. 전기 모터는 즉각적이고 균일한 출력을 발휘하며, 포르쉐 특유의 견고한 차체와 정교한 서스펜션 세팅을 통해 고속 직진 안정성이 강화됐다.
또한 포르쉐가 강조하는 ‘E-퍼포먼스’는 배터리 냉각 전략, 토크 배분 시스템, 스포츠 주행 모드가 결합된 통합 기술로 완성된다. 모래 언덕 25도를 넘는 극한 환경, 섭씨 40도가 넘는 기온에서도 카이엔 일렉트릭은 일관된 출력을 유지해 전기 SUV의 내구성을 다시 쓰는 결과를 보여줬다.

최고출력 1156마력…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괴물 성능’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포르쉐 역사상 가장 강력한 SUV 중 하나로 평가된다. 최고출력은 무려 1156마력, 최대토크는 153.0kg·m에 달한다. 이러한 성능은 기존 내연기관 터보 모델보다 더 빠르고 정교한 출력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모래·자갈 같은 마찰력이 낮은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샌드 모드’가 적용된다. 섬세한 가속 페달 반응과 타깃 슬립(Target Slip) 제어 기술이 결합되어, 바퀴가 미세하게 헛도는 상태를 인위적으로 유지해 모래 위에서도 최대 접지력을 확보한다.
셰츨레 사장은 “전기 구동 시스템의 정밀함 덕분에 드라이버는 출력 제어를 훨씬 예리하게 조절할 수 있고, 이는 기존 내연기관 카이엔과 비교해 명확한 우위”라고 설명했다.

지상고 245mm…새로운 섀시 기술이 만든 “떠 있는 듯한 주행감”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에 최신 섀시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기본 사양인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탑재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고속 주행과 오프로드 환경 모두에서 안정적인 차체 제어를 제공한다.
오프로드 모드에서는 지상고가 최대 245mm까지 높아져 모래·돌길 등 거친 길도 무리 없이 주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대비 55mm 높은 수치다.
카이엔 터보의 옵션 사양인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는 접지력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주행 중 노면 요철을 휠 단에서 즉시 흡수해 차체의 흔들림을 거의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셰츨레 사장은 이 기술에 대해 “차체가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감각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깊은 모래에서도 주행 안정성을 크게 높여주는 기능으로 평가된다.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포르쉐의 기술이 만들어낸 완성도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을 통해 전기 SUV의 성능 기준을 다시 정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자식 트랙션 매니지먼트 시스템, 오프로드 패키지, 토크벡터링 플러스, 배터리 냉각 기술 등 전기차 전용 신기술이 대거 적용되며 기존 내연기관 카이엔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특히 포르쉐 특유의 온로드 퍼포먼스, 사막 테스트에서 검증된 오프로드 능력, 초고출력 전기 파워트레인이라는 세 요소가 결합되면서 카이엔 일렉트릭은 “전기 SUV가 갈 수 있는 범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모델로 평가된다. 전기차 시대에도 카이엔 고유의 가치와 성능을 유지하면서, 더 높은 완성도와 기술력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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