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포르쉐가 필요없다던 “이 기능” 갑자기 ‘전기차에 추가한 숨겨진 이유’

타로 기자 조회수  

전기차엔 변속기가 필요 없다던 상식, 왜 깨졌나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단순하다. 엔진 대신 전기 모터가 동력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점화장치·흡배기 시스템·변속기 등 복잡한 기계 장치가 사라진다. 특히 모터는 시동 직후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어, 내연기관처럼 회전수를 끌어올리는 과정도 필요 없다.

이러한 이유로 “전기차에는 변속기가 필요 없다”는 것이 업계의 오랜 통념이었다. 실제로 기존 전기차 대부분은 ‘싱글 기어(단일 감속기)’만 장착해 구조 단순화와 유지비 절감의 장점을 극대화해 왔다. 그럼에도 일부 브랜드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주행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변속기 탑재라는 역발상을 선택하고 있다.

무겁고 복잡한 변속기… 전기차에선 ‘독’ 아닌가

자동차의 성능은 출력뿐 아니라 무게에 크게 좌우된다. 변속기는 대표적인 무거운 부품으로, 구성과 설계에 따라 수십 kg에서 100kg 이상까지 나간다. 또한 내부에는 기어, 클러치팩, 윤활 시스템 등 정교한 구조물이 포함돼 고장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기차 제조사들이 굳이 변속기를 제거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게가 늘면 전비는 떨어지고, 유지비 부담은 늘어나며, 내부 공간 설계에도 제약이 생긴다. 이 점을 감안하면 포르쉐와 아우디가 전기차에 다단 변속기를 탑재한 결정은 매우 이례적이다. 소비자들이 “굳이 왜 넣나?”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포르쉐·아우디가 택한 ‘2단 기어’의 실제 목적

포르쉐가 타이칸에 적용한 것은 일반적인 다단 변속기가 아니라 초고성능 전기차를 위한 2단 기어다. 1단 기어는 강력한 초반 가속을 담당해 스포츠카 특유의 순간적인 폭발력을 만든다.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토크와 결합하면 제로백 향상 효과도 크다.

그러나 고속 영역에서는 문제가 발생한다. 속도가 높아지면 모터 회전수도 한계치에 가까워지는데, 회전수가 지나치게 올라가면 발열이 증가해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출력도 제한된다. 이때 2단 기어가 작동해 회전수를 낮추면 고속 주행에서 효율을 확보하고, 장시간 항속에서도 모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즉, 가속력과 고속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고성능 브랜드의 해법인 셈이다.

효율과 성능 사이 ‘절묘한 균형’… 고급 브랜드가 노린 영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각 제조사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할 만한 주행 감성과 기술 차별화를 고민하고 있다. 포르쉐와 아우디는 변속기를 단순한 기계 장치가 아닌, 주행 감성·고속 안정성·열 관리 효율을 모두 해결하는 핵심 기술로 해석했다.

실제 타이칸은 2단 기어 덕분에 고속 영역에서 전비가 개선되고, 모터 온도 유지가 안정돼 최고속도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스포츠카 감성’을 전기차에 유지하려는 고성능 브랜드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단순히 빨리 달리는 것을 넘어, 가속과 감속, 회전 영역 전체에서 균형을 확보하는 전략이라 볼 수 있다.

전기차 변속기 개발 경쟁… 세계 완성차 업계가 주목

흥미롭게도 다단 변속기를 연구하는 기업은 포르쉐와 아우디만이 아니다. 대만 제조사 킴코는 전기 이륜차에 2단 변속기를 적용해 출시했고, 미국 변속기 제조사 이튼은 전기 상용차용 4단 자동변속기를 개발해 업계 상을 수상했다.

전기차가 대중화되면서 초기의 ‘단일 기어 구조’가 고성능·대형차·상용차 영역에서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무거운 상용 전기차나 초고속 주행이 많은 차량은 변속기 도입을 적극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시대에도 변속기는 단순히 사라지는 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경쟁 기술로 재해석되는 분위기다.

변속기는 사라질까, 더 늘어날까… 전기차 기술의 다음 국면

현재로서는 모든 전기차가 다단 변속기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일상 주행 중심의 차량은 단일 기어만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성능 차량, 고속 크루징 중심의 차량, 상용 전기차 등에서는 다단화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결국 전기차 변속기는 “쓸데없는 부품”이 아니라, 구동 효율·성능·감성·주행 환경에 따라 선택되는 기술 옵션이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가오는 전기차 시장에서는 모터 기술뿐 아니라 변속기 설계와 효율화도 중요한 경쟁 포인트로 부상할 전망이다.

관련 기사

author-img
타로 기자
editor01@overhit.co.kr

댓글0

300

댓글0

댓글 많은 뉴스

[해외 자동차] 랭킹 뉴스

  • ''북한, 드디어 입 열었다''.. 이란은 약해서 지고있는거라며 공개한 북한 최신 무기
  • "충전 걱정 없는 전기차" 태양광으로 알아서 충전하고 주행하는 전기차의 정체
  • "싼타페 비상걸렸다" 7인승 대형 SUV가 13.3km/L연비 나오자 아빠들 줄섰다
  • "포르쉐 마칸인줄 알았는데 가격은 3천만 원" 포르쉐와 너무 닮아서 논란이 된 차량의 정체
  • "한국 자동차 비상걸렸다"중국차도 아닌데 2천만 원대로 대형 세단 구매 가능한 차량의 정체
  • "이제는 아반떼 가격으로 그랜저 구매 할 수 있다" 한국 자동차 업계 초비상걸렸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