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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세계 최고” 디자인은 못생겨서 논란이된 ‘BMW 차량의 정체’

타로 기자 조회수  

BMW 차세대 플랫폼, 첫 결실

BMW가 전동화 전략의 상징으로 내세운 차세대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의 첫 양산차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무대에서 공개된 주인공은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뉴 iX3’다. BMW는 이번 모델이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의 진정한 구현체라고 강조했다.

네 개의 고성능 칩셋을 통해 차량 전반을 통합 제어하고, 새로운 UI·UX 시스템 ‘파노라믹 아이드라이브’를 적용하면서 운전자 중심 철학을 재현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성능에서의 찬사와 달리 디자인에서는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며 소비자 반응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슈퍼두뇌’로 완성된 진짜 SDV

뉴 iX3의 가장 큰 혁신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다. 기존 모델 대비 20배 높은 연산 능력을 자랑하는 네 개의 슈퍼 컴퓨터, 이른바 ‘슈퍼두뇌’를 탑재해 주행·제동·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까지 통합 제어한다.

메인 컨트롤러인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는 기존 제어 유닛보다 10배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하며, 차량의 동력계와 브레이크, 조향을 실시간으로 조율한다. 전체 제동의 98%를 회생 제동으로 처리해 제동감이 부드럽고, 에너지 효율성도 높였다. 이로써 BMW는 “뉴 iX3야말로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의 완성형”이라고 자신한다.

주행거리 805km, 충전은 10분이면 충분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와 주행거리다. 뉴 iX3는 원통형 셀 기반의 차세대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805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듀얼 모터 시스템은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645N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 만에 도달한다.

충전 속도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800V 초급속 충전 환경에서는 단 10분 만에 최대 372km를 충전할 수 있고, V2L·V2H 기능을 통해 차량을 가정이나 캠핑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기차 사용자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충전 불편’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다.

혁신적인 ‘파노라믹 아이드라이브’

다만 안전과 직결되는 방향지시등·와이퍼·비상등은 여전히 물리 버튼을 남겨, BMW 특유의 “손은 운전대에, 눈은 도로에”라는 원칙을 지켰다. 이처럼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절묘하게 결합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BMW는 이번 모델을 통해 운전자 경험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신형 UI·UX 시스템인 ‘파노라믹 아이드라이브’는 기존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앞 유리 하단에 나노 코팅된 검은 표면을 활용해 A필러 좌우 전체를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만들었고, 주행 정보가 3D 형태로 표시돼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성능은 찬사, 디자인은 논란

하지만 외관 디자인에서는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전통적인 키드니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지만, 세로형으로 커진 그릴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너무 크고 어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빨래집게로 코를 찝은 듯한 모습”이라고 표현했고, “모델Y 주니퍼가 잘생겨 보이는 마법”이라는 비교도 나왔다.

반대로 “전통을 지키면서도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담아냈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갈린다. BMW가 매번 신차에서 반복하는 ‘기술은 호평, 디자인은 논란’의 공식이 다시 이어진 셈이다.

BMW의 과제와 향후 전망

BMW는 뉴 iX3를 시작으로 내년 ‘뉴 i3’를 비롯한 노이어 클라쎄 기반 신차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성능과 기술 측면에서의 성취는 분명히 업계 최상위권에 속한다.

하지만 소비자 선택을 좌우하는 디자인에서의 호불호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성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만큼 BMW가 전통과 미래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관건이다. 기술적 혁신과 더불어 미적 감각까지 설득해야만, 뉴 iX3가 ‘진짜 SDV’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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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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