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일본군도 북한군도 벌벌 떤다” 대체 어느 정도길래 세계가 두려워하는 ‘기밀 부대’

사이타 조회수  

미 CIC가 심은 씨앗, 해군 첩보부대로 자라다

UDU의 기원은 1948년 미군 방첩대(CIC)가 한국전쟁을 앞두고 은밀히 조직한 대북 공작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6·25전쟁 중 이 공작망은 동·서해 연안에 해상 첩보대를 두고 북한군 병력·장비·기뢰 배치 위치를 파악하며, 인천상륙작전 등 연합작전에 핵심 정보를 제공했다. 전쟁 후 미 해군 UDT·초기 SEAL 조직의 영향을 받은 한국 해군은 1954~55년 ‘수중 폭파(UDU) 요원’을 선발해 해군 정보부대(NIU) 산하 해상정찰대로 편제, 정식 해군 첩보부대 체계 안에 편입했다. 이때부터 UDU란 명칭이 위장명으로 붙었고, 이후 수십 년간 한국 해군 내 비공개 특수부대로 존재감을 키웠다.

북한에 밥 먹듯이 왔다갔다" 하는 한국의 비밀 특수부대 | 밀리터리 랩실

동해·서해로 들고나는 “바다 유격대”의 실제 임무

국방부와 정보사령부 관련 자료를 종합하면, 해군 첩보부대(U DU·해상정찰대)는 1948~1970년대 초까지 약 200차례의 대북 특수공작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동·서해를 통해 북한 연해·도서·항만 기지에 침투해 사진·지도·통신 자료를 수집했고, 필요시 후방 군사시설 파괴·요인 납치·포로 구출 같은 고위험 임무도 맡았다. 첩보부대원 상당수는 UDT 출신으로 구성됐고, 잠수·수영·수중 폭파 능력을 바탕으로 야간 해안 상륙·암반 해변 침투에 특화됐다. 육군 HID처럼 지상 침투에 집중한 북파 부대와 달리, UDU는 해상 루트를 활용해 적 해군기지·연안 방어선 뒤를 찌르는 ‘바다 유격대’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 예비역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해군 특수전전단(UDT)은 적을 제압하라[청계천 옆 사진관]|동아일보

‘북한군 복장·어민 위장’…살아 돌아오면 기적이던 공작 환경

UDU 출신 예비역들의 회고에 따르면, 냉전기 대북 공작은 영화보다 훨씬 거칠고 원시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원들은 북한 인민군·해군 복장이나 연안 어민 차림으로 변장해 야간에 북측 해안으로 상륙했고, 필요시 내륙 수십~수백 km를 도보로 움직이며 정찰·도청·접선 임무를 수행했다. 보급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미숫가루·건조 식량·야생 식물·양서류 등으로 버티는 생존술이 필수였고, 발각됐을 경우 임무 비밀을 지키기 위해 자폭까지 각오해야 했다는 증언도 있다. 실제로 1950년대 백령도 인근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첩보부대원 14명이 작전 중 전원 전사해, 현지에 위령비가 세워진 사례는 UDU 임무가 얼마나 위험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기록이다.

“훈련 중 사망도 각오”…UDU가 만든 한국 특수전의 뿌리

UDU는 애초부터 해군 내에서도 극소수만 뽑는 최정예 요원 조직으로 운영됐다. 나중에 공식화된 정보사 해상 특임대의 전신인 이 부대에는 UDT/SEAL 교육을 수료한 요원들 중에서도 체력·정신력이 뛰어난 인원들이 추가 선발됐고, 수중 폭파·암살술·근접전·혹한기 생존·고속정·잠수정 운용까지 겸하는 복합 훈련을 받았다. 당시 훈련 여건과 안전 장비가 열악해 훈련 중 부상·사망사고도 적지 않았으며, 예비역 단체들은 “훈련과 작전을 통틀어 숨진 요원이 수십~수백 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 경험과 노하우는 이후 육군 특전사 707특임대, 해군 특수전전단(현 UDT/SEAL) 등 한국 특수부대 전반의 교리·훈련 체계에 적잖은 영향을 남겼다는 평가다.

세계의 특수부대' 원조는 英, 최강은 美..한국 최강은

기록은 지하 벙커로, 사람들은 ‘특수임무수행자’로만 남았다

냉전 종식과 남북 간 대화 국면이 반복되면서, 공개적인 북파공작은 1970년대 이후 크게 줄어들었다. 1971년 해군첩보부대령 제정과 조직 개편을 거치며 UDU 관련 일부 기록은 국군정보사령부·합참 지하 자료고로 이관되거나 폐기됐고, 대원들의 실명·임무 내역은 오랫동안 군 내부 극소수만 아는 정보로 남았다. 2000년대 들어서야 국회 입법과 판례를 통해 UDU 출신 생존자와 유가족이 ‘특수임무수행자’로 법적 지위를 인정받고 보상·훈장을 받기 시작했지만, 구체적인 작전 내역은 지금도 대부분 비공개다. 그 결과, 한국전쟁과 냉전기 안보를 지탱한 핵심 역할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UDU’라는 이름조차 모르는 채 세월이 흘러온 셈이다.

오늘날의 UDU, 해상 특임대로 남아서 ‘보이지 않는 방패’ 역할

현재 공개 자료에 나오는 ‘UDU’는 이름과 조직 형태가 변한 채 정보사령부 해상 특임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군사자료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들은 더 이상 과거처럼 북측 해안에 소규모 공작조를 상시 침투시키기보다는, 잠수함·반잠수정·고속정·해상 드론을 활용한 특수정찰, 북한 해군·정찰조 침투 대비, 필요시 후방 교란 작전까지 포괄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북한의 대러 군수 지원·해상 수송 동향 파악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중국 정보기관이 가장 궁금해하지만 끝내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바다 속 그림자 부대’가, 여전히 한국 안보의 최전선에서 조용히 임무를 수행 중인 셈이다.

관련 기사

author-img
사이타
editor06@overhit.co.kr

댓글0

300

댓글0

댓글 많은 뉴스

[국내 밀리터리] 랭킹 뉴스

  • 미국이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 시킨 이유" 밝혀지자 한국 충격
  • 북한군 병력들이 "몰래 병력 침범했다가" 딱 걸렸다는 '이곳'에 발칵
  • "한국만이 가능하다" 약 2조 원 규모로 미국 군함 만들겠다는 '이 기업'
  •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한국의 '새로운 군대' 추진
  • 탈북 하고 나서 "한국에선 예능 스타가 됐는데" 북한으로 월북한 '이 여성'
  • 한국에서 "징병제 이제 안 먹힌다" 모병제부터 여성 징병까지 난리난 이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