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남미로 뻗는 K2 흑표 전차 수출 행진, 페루 대규모 도입 발표
한국을 대표하는 주력전차인 K2 흑표 전차가 중동을 넘어 중남미 시장까지 진출하며 그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최근 페루 육군이 한국산 전차 150대 도입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방산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무기 수출이 아니라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까지 포함된 복합적 협력으로, 한국 방산산업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페루군은 그동안 한국과 소규모 협력만을 진행해왔으나, 이번 발표로 단기간 내에 대규모 기갑전력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페루 선택과 의사결정
페루는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과 방산 협력을 확대해왔다. 작년에는 8×8 장갑차인 K808 화이트타이거 장갑차를 도입하면서 기갑 장비 분야에서도 한국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현대로템이 흑표 전차를 페루로 직접 운송해 현지 테스트를 지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에서는 도입 가능성을 점치고 있었지만, 구체적 공식 발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페루군 군수사령부 총사령관이 공개 포럼에서 흑표 전차 도입 계획을 공식 선언하면서 상황이 단기간 내 급변했다. 페루군은 군이 직접 무기 도입을 진행하고 군수창에서 자체 생산까지 담당하는 독특한 권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직도입 46대 + 현지생산 104대…총 150대 정부사업의 구조
페루군 총사령관이 발표한 계획은 그 규모와 구성이 매우 구체적이다. 먼저 한국에서 직도입으로 흑표 전차 46대, K808 장갑차 49대를 빠르게 확보하고, 뒤이어 현지 생산으로 흑표 전차 104대와 K808 장갑차 108대를 추가로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즉 최종적으로 흑표 전차 약 150대, 장갑차 약 280대를 한국산 무기 체계로 통일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는 단순 무기 도입을 넘어 페루 방산산업의 구조적 현대화를 꾀하는 사업이다. 현지 양산이 본격화되면 도입 물량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현대로템이 페루 전함 및 지상무기 체계를 총괄하게 되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기술이전과 부품현지화 포함한 장기적 협력 모델
이번 사업의 또 다른 특징은 부품 현지화 비율과 기술이전 내용이다. 페루 측은 현지 양산 시 전체 조립이 아닌 30 % 이상 부품을 페루 내에서 직접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조립 라인이 아니라 용접·기계가공·전기·유압 등 다양한 생산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페루 육군 조병창은 약 4억 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페루 측은 한국이 과거 미국 기술을 이전받아 전차를 생산했던 경험처럼, 한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이는 단순한 무기거래를 넘어 장기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국과 페루 양국 간 방산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남미 기갑 전력 재편과 한국 방산의 글로벌 확장
페루가 이번 거래를 통해 구축하게 될 기갑전력은 중남미에서도 주목받는 수준이다. 페루군은 그동안 구소련제 T‑55 전차와 프랑스제 AMX 경전차 등 노후 장비에 의존해왔으며, 전체 전차 260여대가 대부분 1세대급 수준이었다. 흑표 전차 150여대가 도입되면 칠레군보다 더 강력한 기갑전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칠레군은 독일 퇴역 전차 레오파르트2를 개량 중이지만 공급 및 유지 측면에서 제약이 많아 페루의 이번 선택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한국 방산기업인 현대로템은 페루 시장에서 독점권 수준의 지위를 확보해 중남미 진출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 방산이 중동을 넘어 이제 중남미까지 수출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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