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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군의 상징”이였던 ‘이것’ 앞으로 실용적으로 바뀌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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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상징 베레모, 역사 속으로 사라질 준비

육군이 오랜 기간 상징처럼 여겨지던 베레모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전투모를 기본 군모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달부터 일부 부대에서 베레모와 전투모를 병행 착용하는 시범 적용을 시작했으며, 2027년까지 전투모를 공식 기본 군모로 전환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폭염이 심해지는 환경과 실제 전투 여건을 고려할 때, 베레모는 더 이상 실용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전투 시에는 방탄헬멧을 착용하기 때문에 베레모의 실전 효용성도 낮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장병 93% “전투모가 훨씬 낫다”

올해 1월 육군이 1사단 등 8개 부대 장병 1,7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93%가 베레모보다 전투모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또한 군모 단일화를 찬성한 응답자 비율도 65%에 달했다. 이는 현장 장병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실용성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베레모의 통기성이 떨어지고, 관리 또한 번거로워 불만이 많았다. 실제로 많은 장병이 외출·외박 시 위병소를 벗어나자마자 베레모를 벗는다는 것이 군 내부의 공공연한 현실이다.

예산과 조달 문제도 폐지 결정에 한몫

베레모는 개당 6,830원, 전투모는 6,300원으로 단가 차이는 크지 않지만, 두 종류를 동시에 보급하면서 예산이 이중으로 소모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베레모는 생산 업체가 단 한 곳뿐이라 조달 지연과 품질 문제도 꾸준히 지적됐다. 지난해 베레모 조달에만 11억 원이 투입됐으며, 군은 이 비용을 효율적으로 재분배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미 바뀌어 온 군모 착용 지침

육군은 지난 몇 년간 베레모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착용 지침을 꾸준히 완화해 왔다.

  • 2020년 3월: 전투모를 ‘특수군모’로 지정
  • 2020년 8월: 흐리거나 비 오는 날 영내 전투모 착용 허용
  • 2021년 2월: 휴가·외출·외박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서 전투모 착용 가능

하지만 이런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편과 민원이 끊이지 않자, 군은 결국 ‘베레모 단계적 폐지’를 공식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1단계 시범 운영 후 2027년 전면 전환 계획

올해 9월부터 육군은 휴가, 외출, 외박 시에도 전투모 착용을 허용하는 1단계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11월까지의 결과를 토대로, 국방부에 군인복제령 개정 건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2단계(2027년)부터는 전투모 보급 수량을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이를 모든 부대에 적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실용성, 예산 효율성, 장병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징보다 실용”…새 군모 개발도 검토

박선원 의원은 “시대 변화와 환경을 반영해야 한다”며 “불편한 군모를 강요하기보다, 장병들이 실제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군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군은 전투모를 기본형으로 지정하되, 육군의 상징성을 살릴 수 있는 새 디자인 개발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실용성과 전통이 공존하는 ‘새로운 군모 문화’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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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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