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미사일’ 현무-5, 올해 연말부터 실전 배치 돌입
한국형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가 올해 말부터 작전부대에 실전 배치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무-5는 이미 양산 단계에 들어갔으며, 연말부터 실전 배치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탄두 중량이 8톤에 달하는 현무-5는 북한의 지하 벙커를 직접 관통해 파괴할 수 있는 ‘전략 타격형 지하관통 미사일’로, 사실상 한국형 전술핵무기에 준하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 당국이 현무-5의 명칭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지하 벙커 타격용 ‘공포의 균형’ 실현 목표
현무-5는 북한 지도부가 전시 상황에서 은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 시설, 전략 사령부, 미사일 발사대 등을 파괴하기 위해 개발됐다. 길이 약 15m, 발사 중량 70톤에 달하는 이 미사일은 탄두 중량 8톤급의 고폭탄을 탑재해, 폭발력만으로도 핵무기에 준하는 파괴 효과를 낸다.
안 장관은 “현무 계열 고위력 미사일의 정확도와 파괴력을 개량하고, 충분한 수량을 확보해 북한 핵 위협에 상응하는 ‘공포의 균형’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군이 단순한 대응 차원을 넘어, 북한이 핵 사용을 감히 시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적 억제력’을 완성하겠다는 의미다.

현무-5 이후 ‘차세대 미사일 체계’도 개발 착수
국방부는 현무-5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젝트에도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탄두 위력과 사거리를 현무-5보다 한층 강화한 차세대 미사일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맞춰 단계적으로 대응 능력을 진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차세대 미사일이 사거리 800km 이상, 탄두 중량 10톤급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한반도를 넘어 중국·러시아 접경까지 타격 가능한 수준으로, 한국형 장거리 억제 체계(K-Deterrent)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미 연합 대비태세와의 연계 ‘전작권 전환’ 가속 예고
안규백 장관은 이번 현무-5 배치 발표와 함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임기 내 반드시 전작권을 전환해야 한다”며 “현재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마치고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는 2014년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합의했으며, IOC–FOC–FMC의 3단계를 거쳐 최종 평가를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내년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FOC 검증을 마치고 FMC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FMC 단계는 정량보다 정성적 평가 비중이 높아, 양국 대통령의 결단이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주한미군 철수론’ 일축 전작권은 ‘통제권 재조정’일 뿐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작권 전환과 주한미군 철수 연계설에 대해 안 장관은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주한미군 조정은 한미 상호 협의로만 가능한 사안으로,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작권 전환은 작전 통제 주체를 한국군 중심으로 재편하는 조치이며, 주한미군의 주둔 구조에는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안 장관은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근본적으로 유지한 채, 한국이 주도권을 갖는 ‘미래연합사령부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전략 억제체계 완성 단계 진입
현무-5의 실전 배치는 한국군이 추진해 온 ‘3축 체계(킬체인·KAMD·KMPR)’ 중 ‘킬체인(Kill Chain)’과 ‘KMPR(대량응징보복)’의 실질적 완성 단계를 의미한다. 고위력 탄도미사일과 초정밀 타격 능력이 결합되면, 북한의 핵무기 이동식 발사대(TEL), 지하 지휘소, 미사일 저장시설 등을 선제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현무-5는 단순한 미사일이 아니라, 한국의 독자적 핵억제력을 상징하는 무기체계”라며 “배치가 완료되면 한반도 군사력의 균형이 근본적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이후 현무-5의 전력화가 본격화되면, 한국군은 단거리·중거리·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모두 보유한 ‘완전 스펙트럼 억제력’을 갖춘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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