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서 주목받은 한국
폴란드에서 개최된 동유럽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 MSPO에 전 세계 31개국, 400여 개의 방산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한국 방산에 대한 현지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방산 대표 기업 27곳이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자주포, 전투기, 잠수함 등 전 분야에서 다채로운 무기들이 전시되어 ‘한국 방산 종합 세트’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유럽 지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산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이번 전시회는 한국 기업들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회로 여겨진다.

K-9A2로 무장한 ‘포방부’의 존재감
한국 방산을 대표하는 K-9 자주포는 이번 MSPO에서도 단연 가장 많은 시선을 끌었다. 특히 최신 개량형 모델인 K-9A2는 자동 장전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5명이 필요했던 운용 인원을 3명으로 줄이고, 분당 발사 속도도 6발에서 9발 이상으로 향상됐다.

여기에 고무 궤도를 적용해 진동과 소음을 낮추고 장거리 기동성을 강화한 점도 주목받았다. 현대위아가 선보인 경량화 105mm 자주포는 최대 18km 사거리와 경량화를 동시에 실현한 무기로, 소형 전술 차량에 장착 가능한 실용성이 강점이다. 자주포 강국이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은 라인업이었다.

한화오션의 ‘잠수함 승부수’도 주목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상 전력뿐 아니라 수중 전력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Batch-Ⅱ를 앞세워 폴란드의 8조 원 규모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우수한 잠항 능력을 갖췄으며, 수직 발사관과 SLBM 탑재를 통해 강력한 타격력을 확보했다. 캐나다의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도 최종 후보에 올랐던 만큼, 이번 MSPO에서의 선전 여부는 유럽 시장 확대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수중 플랫폼에서도 한국의 기술력은 점점 경쟁국을 위협하고 있다.

전차와 전투기 분야도 존재감 확대 중
K-9뿐 아니라 K-2 전차의 폴란드형 개량 모델인 K-2PL도 현장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독일의 레오파르트2, 미국의 에이브람스 등 서방 전차의 대표 모델들과 나란히 전시된 K-2PL은 한국이 이제 전차 수출 강국 반열에 올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과거에는 한 대의 전차도 보유하지 못했던 한국이 지금은 유럽 시장에서 전차를 공급하는 국가가 되었고, 폴란드 역시 K-2 도입을 통해 자국 방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향후 공동 생산, 기술 이전 등을 기반으로 유럽 내 추가 확산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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