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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결국 중국에게 뺏겼다” ‘이 지역’에 있던 전기차 공장 중국회사가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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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철수 자산 흡수…창안자동차 생산능력 급확대

중국 토종 기업 창안자동차가 현대자동차가 운영했던 충칭 공장을 확보하며 전기차 생산 능력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경쟁 구도 속 중국 내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외국 제조사의 이탈로 발생한 유휴 자산을 토종 완성차가 흡수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칭 공장은 베이징현대가 중국 시장 호황기에 30만 대 연간 생산 규모로 투자한 최신 설비라는 점에서, 창안자동차가 확보한 자원의 전략적 가치는 상당하다.

선란자동차, 취약했던 물량 공급 한계 해소

이번 인수를 통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창안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선란자동차(深汽·Shenlan)다. 선란은 난징과 베이징 중심의 제한된 생산거점을 운영해왔고, 지난해 주력 모델 S07 등 일부 차량은 수요에 대응하지 못해 공급 병목 현상이 지속됐다.

충칭 공장을 가동하면 서남부 시장으로 공급망을 확장할 수 있으며, 향후 출시될 신차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 여력 확보가 필수였던 만큼, 이번 인수는 선란 브랜드의 성장 전략에서 핵심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30만 대 규모 최첨단 기지…현대차의 중국 진출 역사 담겨

충칭 공장은 2015년 착공해 2017년 완공된 비교적 최신 시설이다. 총 187만㎡ 부지에 현대적 도장·조립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현지 전략 차종인 레이나와 앙시노(현지명 엔씨노), 소형 SUV ix25(코나 기반) 등을 생산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2016년 이후 급격히 하락하면서 가동률도 2021년 말 0%에 수렴했다. 결국 유휴 자산으로 남게 되었고, 매각 결정이 내려지면서 현대차의 한때 최대 판매 시장이었던 중국에서의 존재감 약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거론됐다.

매각가 반토막…외자기업 위상 추락 드러낸 결과

충칭 공장은 2023년 8월 처음 매물로 나왔을 때 36억8000만 위안으로 책정됐지만, 세 차례 연속 유찰을 겪으며 가격이 계속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충칭시 국유기업이자 산업단지 관리 공기업인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가 약 16억2000만 위안에 인수했다.

당초 희망가 대비 절반 이하 금액이다. 이는 외자기업의 중국 내 영향력 감소와 함께, 내수 중심 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장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매각 절차는 마무리됐으나, 새로운 사업자로서 창안자동차가 생산체계를 복원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현대차 중국 전략 재정비…잔존 공장 효율화 초점

현대차는 중국 시장 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비용 절감과 생산 최적화를 핵심으로 하는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5개였던 중국 내 생산기지는 2개 중심으로 재편되고, 베이징 제1공장과 제2공장도 매각이 진행되는 등 현지 전략 자체가 과감하게 수정되고 있다.

대규모 라인업 운영 대신 수익성 중심의 신모델 전략이 검토되고 있으며, 현지 브랜드와의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전기차·공유 모빌리티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은 축소되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존 가능한 영역을 공략하겠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경쟁 구도 변화…토종 기업 체력 강화가 외자 이탈 가속

중국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전환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그 중심에는 BYD, 창안, 지리 등 토종 업체들이 있다. 이들은 내수 기반과 공급망 우위를 활용해 외국계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으며, 현대차·GM·폭스바겐 등 외자기업은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며 생산기지를 잇달아 축소 또는 매각하고 있다.

충칭 공장 사례는 단순한 공장 매각을 넘어 중국 전기차 시장이 토종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 신호탄이다. 업계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이 이어지는 변화의 과정 속에서, 향후 2~3년 내 시장 지형이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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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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