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인도서 연 100만대 생산 체제 본격 가동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서 본격적인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 첸나이 1·2공장에 이어 최근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시작하며 글로벌 주요 생산 거점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를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판매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푸네 공장의 첫 생산 모델로 신형 ‘베뉴(Venue)’를 내놓았다. 이번 생산 개시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인도 시장 내 현대차의 성장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푸네 공장, 현대차 인도 전략의 핵심 기지
푸네 공장은 2023년 현대차가 GM으로부터 인수한 생산시설로, 약 1조 원을 투자해 최신 스마트 제조 시스템으로 재정비되었다. 해당 공장은 인도 서부의 전략적 입지에 위치해 있으며, 내수는 물론 글로벌 수출 거점 역할까지 수행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푸네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2028년까지 25만 대 수준으로 확대해, 기존 첸나이 공장 80만 대 생산량과 합쳐 총 100만 대 이상 생산이 가능한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기아의 아난타푸르 공장(35만 대)을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의 인도 내 총 생산 규모는 약 150만 대에 달하게 된다. 이는 인도를 명실상부한 ‘현대차 글로벌 제2생산 허브’로 끌어올리는 핵심 발판이 될 것이다.

신형 베뉴, 푸네 공장의 첫 출발점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11월 4일(현지시간) 소형 SUV ‘디 올 뉴 베뉴(The All-New Venue)’를 공개했다. 신형 베뉴는 인도 현지에서 글로벌 최초로 선보이는 전략형 모델로, 인도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춰 설계되었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가 높고 넓어졌으며, 휠베이스가 20mm 늘어나 실내 공간이 더욱 여유로워졌다.
약 25인치 크기의 듀얼 커브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 기반의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ccNC)이 적용되어 기술 경쟁력도 강화되었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신형 베뉴는 푸네 공장의 첫 번째 생산 차종이자 2030년까지 출시 예정인 26종의 신차 중 첫 모델”이라고 밝혔다.

인도 시장, 현대차의 전략적 제2무대
현대차는 인도를 미국 다음으로 큰 글로벌 판매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도는 이미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SUV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뚜렷하다. 현대차는 베뉴, 크레타, 베르나 등 인기 모델을 앞세워 꾸준히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아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인도 내 판매량은 약 59만 대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현지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푸네 공장 가동과 신차 라인업 확충을 통해 판매 반등을 노리고 있다.

현지화 강화, 첫 인도 출신 CEO 선임
현대차는 인도 시장의 중요성 확대에 맞춰 현지 경영 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내년 1월부로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그는 29년 역사상 첫 현지 출신 대표로, 인도 시장의 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현대차는 현지 리더십 강화를 통해 제품 기획, 마케팅, 생산 전략을 인도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타룬 가르그 내정자는 “베뉴는 인도에서만 70만 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SUV이며, 앞으로 현대차 인도법인의 글로벌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50억 달러 투자, 인도 공략 가속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공식화했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CEO는 인도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약 50억 달러(한화 약 7조 2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전기차 생산,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 센터 강화, 그리고 현지 인재 육성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총 26개의 신차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대폭 확장하고, 인도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업계는 현대차의 이번 투자가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장기적인 생산·수출 허브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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