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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이 갈았다” G바겐 잡기 위해 출시한 럭셔리 오프로더 차량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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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럭셔리 오프로더 시장에 도전장

럭셔리 SUV의 상징이라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은 1979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단순한 오프로드 성능을 넘어 부와 지위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덕분이다. BMW는 이미 G바겐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전용 오프로더 개발을 공식화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제네시스가 새로운 플레이어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2025 인베스터 데이’에서 플래그십 오프로더 개발 가능성을 시사하며, G바겐을 정조준한 신차 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양산 가능성 커졌다

제네시스가 언급한 모델은 올해 4월 뉴욕오토쇼에서 공개된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다. 이 차량은 전통적인 럭셔리 SUV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24인치 비드록 휠,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 높은 지상고, 루프 레일과 모듈형 액세서리 등은 단순히 도심형 SUV가 아닌 진짜 오프로더임을 강조한다.

당시 제네시스 측은 “양산 계획은 미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실차 개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초기 양산형이 내연기관 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먼저 등장하고, 이후 전기차 버전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3.5리터 V6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오프로더 특유의 강력한 견인력과 내구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플래그십 라인업 확장 전략

제네시스가 G바겐급 오프로더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단순한 세그먼트 확장이 아니다. 현재 제네시스의 라인업은 세단(G70, G80, G90)과 SUV(GV70, GV80)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키려면 플래그십 모델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제네시스는 이미 ‘X 그란 쿠페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G90 쿠페, 포르쉐 타이칸과 경쟁할 초고성능 전기 세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오프로더는 그러한 청사진의 일환으로,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시도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다.

바디 온 프레임 가능성, 정통 오프로더로 갈까

오프로더라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차체 구조다. 현재 제네시스 SUV는 모두 승용차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모노코크 구조지만, 진정한 오프로드 성능을 위해서는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이 필요하다. 흥미로운 점은 현대차그룹이 2030년 이전 사다리꼴 프레임을 갖춘 픽업트럭 출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곧 제네시스 오프로더 역시 같은 플랫폼을 공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바디 온 프레임 구조가 적용된다면 제네시스의 오프로더는 단순한 럭셔리 SUV가 아닌, G바겐·레인지로버에 맞서는 진정한 ‘K-럭셔리 오프로더’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기대와 현실적 과제

제네시스가 오프로더를 출시한다면 글로벌 시장 반응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럭셔리 오프로더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고급 SUV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첫째는 전동화 규제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은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내연기관 중심의 오프로더는 장기적 생존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 버전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둘째는 가격 전략이다. G바겐은 글로벌 시장에서 2억 원을 훌쩍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대기해야 살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제네시스가 어느 가격대에 제품을 내놓을지가 시장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제네시스, ‘K-럭셔리’의 상징 만들까

결국 제네시스의 G바겐급 오프로더는 단순한 신차 프로젝트가 아니라 브랜드 미래를 좌우할 전략적 카드다. 성공한다면 제네시스는 ‘고급 세단 브랜드’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럭셔리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실패한다면 수많은 콘셉트카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제네시스가 이제 단순히 벤츠·BMW를 따라가는 후발주자가 아니라, 럭셔리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X 그란 이퀘이터가 단순한 콘셉트에 그칠지, 아니면 진짜 ‘K-럭셔리 오프로더’로 태어나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지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드러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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