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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상이다” 관세로 인해 지금보다 가격이 더 오르자 ‘구매자 줄었다’

타로 기자 조회수  

일본은 관세 인하, 한국은 제자리

미국 정부가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일본산 자동차는 16일부터 15% 관세만 적용받게 됐지만, 한국산 자동차는 여전히 25%의 관세가 붙는다. 불과 두 달 전 한·미 양국이 관세 인하 협정에 합의했음에도 세부 조율 지연으로 발효가 늦어지면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과거에는 한국차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었으나, 이제는 오히려 일본차보다 더 높은 가격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로 인해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 입지는 불리해지고, 업계 전반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팰리세이드와 4러너의 가격 역전 가능성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토요타 4러너는 대표적인 경쟁 차종이다. 현재 기준으로 팰리세이드 기본 가격은 3만9435달러, 4러너는 4만1270달러로 팰리세이드가 소폭 저렴하다. 그러나 관세를 반영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토요타는 인하된 관세 덕분에 실제 소비자 부담이 줄어들고, 현대차는 여전히 높은 관세가 붙어 오히려 가격이 더 비싸지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소비자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같은 급인데 한국차가 더 비싸다”는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팰리세이드의 미국 내 점유율 방어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된다.

현대차그룹의 버티기 전략과 한계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미국 내 판매 가격을 유지하는 전략으로 버텨왔다. 실제로 토요타가 평균 270달러 가격을 인상한 것과 달리,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적용된 25% 관세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관세 격차가 장기화되면 이 같은 가격 유지 전략은 불가능하다. 원가 부담이 커지고,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그룹은 관세 격차가 심화되기 전에 조속히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지 생산 확대, 그러나 한계 존재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현지 생산량을 연간 50만 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세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문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싼타페 모델뿐이다.

나머지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은 대부분 한국에서 수출되기 때문에 여전히 높은 관세가 붙는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미국 시장에서 이 한계는 치명적일 수 있다.

업계 목소리 “조속한 협정 발효 필요”

자동차 업계에서는 “조속히 한·미 관세 협정이 발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협정 체결 후 두 달이 지났음에도 발효 시점이 불투명하다”며 “지금처럼 미뤄진다면 한국차는 고스란히 관세 부담을 떠안고, 소비자 가격 경쟁에서도 일본차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본은 이미 관세 인하 효과를 누리고 있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한국도 더 늦기 전에 제도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차의 미래, 가격 경쟁력이 좌우

이번 사태는 단순히 관세 문제가 아니라 한국 자동차 산업 전반의 미래와 직결된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이자, 전동화 전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다. 이곳에서 가격 경쟁력이 무너지면 브랜드 이미지와 점유율 모두 타격을 입는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확대, 전략적 라인업 운영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결국 관세 인하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 한국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이번 관세 격차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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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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