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5kg 싣고 693.38km, 어떻게 기록을 세웠나
이번 기네스 기록은 71.2kWh 배터리를 탑재한 PV5 카고 4도어 롱레인지 모델(유럽 사양)을 이용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공도에서 측정됐다. 기아는 실제 물류·배달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도심·외곽·고도 상승 구간이 섞인 58.2㎞ 코스를 반복 주행하는 방식으로 코스를 구성했고, 차량에는 공인 최대 적재량인 665㎏의 화물을 실었다. 주행 내내 GPS 트래킹과 차량 내부 카메라로 기록을 남기고, 충전구와 적재 도어에는 봉인 스티커를 붙여 조작 가능성을 차단하는 등 기네스 기준에 맞춘 검증 절차를 거쳤다.
![車 문 여니 'PC방'이었다…아직은 낯선 기아 PV5의 상상 [주말車담] | 중앙일보](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8/23/a9aa4bb5-2314-480b-9010-ea065ea9d290.jpg)
기록 도전의 주역, 기자와 엔지니어
주행은 상용차 전문 기자 조지 바로우와 현대차·기아 유럽 기술센터의 크리스토퍼 니게마이어 선임 엔지니어가 번갈아 맡았다. 니게마이어 엔지니어는 PV5 카고의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 특성을 이해하고 전비 운전에 최적화된 가감속·에코 주행을 적용했으며, 실제로 배터리 잔량을 끝까지 활용하면서도 주행 안전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조지 바로우는 “최대 적재 상태에서 693㎞ 이상을 달릴 수 있다는 점이 상용 전기밴의 효율성을 새 기준으로 끌어올린 사례”라고 평가했다.

PV5 카고, 어떤 차인가
PV5는 기아가 PBV(전용 목적 기반 차량) 전략의 첫 모델로 선보인 전기 경상용차로, 카고·패신저 등 다양한 버전이 준비돼 있다. 카고 롱레인지 모델은 71.2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륜구동 단일 모터(최대출력 120kW, 최대토크 250Nm)를 사용하며,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카고가 약 416㎞, 패신저 모델이 약 412㎞ 수준으로 제시된다. 전장은 약 4,695㎜, 휠베이스 2,995㎜의 박스형 차체에 최대 총중량 2,600㎏, 탑재 가능한 적재 공간 최대 3,600ℓ 이상을 확보해 도심 배송·라스트마일 물류에 특화된 차로 설계됐다.

PBV 전략의 상징이 된 ‘기네스 기록’
기아는 이번 기네스 등재를 “전기 경상용차 부문 효율성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상징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5 카고의 기네스 기록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 맞춤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기아 PBV 비전의 실현을 보여준다”며, 콘셉트카가 아닌 실제 양산차가 실환경에서도 높은 효율성과 실용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특히 배터리 용량 대비 주행거리, 적재 상태에서의 전비,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검증해 전기밴을 도입하려는 물류·중소사업자 입장에서도 참고 지표가 생겼다는 의미가 크다.

PV5, 전기밴 풀 라인업으로 확장
기아는 올해 PV5 카고와 패신저 모델을 먼저 출시했으며, 이후 교통약자 이동편의 차량, 샤시 캡, 오픈베드, 라이트 캠퍼, 냉동·내장탑차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유럽·일본 등지에서는 전용 PBV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해 판매·정비·차량 관리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전략을 발표했고, 2025년 이후 유럽 LCV(경상용차) 시장 본격 진출도 예고했다. 이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효율성과 라인업 다양성을 무기로 삼아, 도심 물류·셔틀·서비스 차량 분야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국산 전기밴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메시지
이번 PV5 카고의 기네스 세계 기록은 국내 전기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 부문에서도 국산 모델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배터리·모터·제어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PE 시스템과 PBV 전용 플랫폼의 효율성이 국제 공인 기록으로 검증되면서, 향후 국내 택배·퀵서비스·도시 물류 시장에서 전기 경상용차 보급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기아는 PV5를 시작으로 상위급 PBV 라인업을 확대해, “전기밴 하면 국산도 충분히 경쟁된다”는 인식을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