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 시장에 박힌 30억짜리 불발탄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타스님 통신은 테헤란 세예드 에스마일 시장 인근에 떨어진 토마호크 추정 미사일 잔해를 공개하며, 탄두부가 폭발 없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토마호크는 원래 사거리 1,600km급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목표 상공에서 탄두가 폭발하거나 관통 후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신관이 작동하지 않거나 탄두 기폭장치가 오작동해 ‘불발탄’으로 남은 것으로 보이며, 이란 측은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전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재고가 바닥나자, 구형까지 긁어모아 쏟아부었다
이번 이란전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토마호크 수백 발을 포함해 정밀타격무기를 집중적으로 사용했다. 블룸버그·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일본에 약속했던 토마호크 400발 공급 일정까지 조정해야 할 정도로 재고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이 과정에서 창고에 있던 구형 블록, 수명 연장만 받은 기체까지 동원됐을 가능성이 크고, 극한 환경에서 노후 부품·신관·배선이 한계에 다다르며 불발·기체결함이 드러났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전한 탄두 하나가 가진 ‘역설계 가치’
폭발하지 않은 토마호크 탄두는 이란 입장에선 그 어떤 외화보다 귀한 ‘기술 견본품’이다. 이란은 과거에도 미군 RQ‑170 스텔스 무인기를 나포해 역설계·복제형 제작까지 시도했다. 토마호크 탄두가 온전하게 회수되면,
- 기폭장치·신관 회로,
- 관통 탄두 구조,
- 유도·항법 장치, 일부 스텔스 코팅 재료
등을 분해·분석해 자국 순항미사일에 적용하거나, 러시아·중국과 기술을 교환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최신형이 아니라 하더라도,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재래식 정밀타격 체계를 설계·보호해 왔는지에 대한 ‘교과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미국엔 ‘신뢰성 타격’, 레이시온에겐 ‘품질·관리’ 질문으로 돌아온다
이번 불발탄 사진과 영상이 서방 언론에 본격 보도되면, 미 의회·납세자들이 가장 먼저 묻는 건 “수억 달러짜리 탄약을 쏟아붓고도 왜 민간 지역에 불발탄이 떨어지냐”는 질문이 될 것이다. 개발·생산사인 RTX(구 레이시온)는 이미 토마호크 블록 V 개량·수명연장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구형 블록 활용 과정에서 품질 검증과 선별이 제대로 됐느냐는 조사 요구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전시 상황에서 생산·정비·검사가 압박을 받으면 이런 오류는 더 잦아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소다.

‘완벽한 무기는 없다’는 경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토마호크 불발탄 사건은 기술적으론 “노후 재고·구형 블록 관리 실패”에 가깝지만, 상징적으로는 “세계 1위 무기도 틈이 생긴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한국 역시 현무·해성·천무, 향후 장거리 순항·극초음속 미사일을 늘려가는 과정에서,
- 수명주기·보관환경에 따른 신뢰성 관리,
- 구형·개량형 혼재 운용 시 품질 선별,
- 불발탄 회수·기밀 보호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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