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공관 미사일 망신 뒤, 러시아가 꺼낸 ‘비밀 카드’ 셋”
소련 시절을 연상시키는 진공관 부품이 신형 미사일 오레쉬니크 잔해에서 발견되며 체면을 구긴 러시아가, 이번엔 ‘차세대 전략 미사일 3종 세트’를 내세워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감시망을 뚫을 수 있는 극초음속·스텔스 미사일이라며 공개한 이 무기들은 Kh-99, Kh-MT, Kh-BD-K로, 모두 장거리 폭격기용 공대지·공대함 미사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 측 설명대로라면 현존 서방 방공망으로는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게임 체인저’라는 주장인데, 정작 서방 정보기관과 군사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사거리 5,500km·마하 5.4, Kh-99가 노린 것은 유럽 전역”
우크라이나·유럽 monitoring 단체에 따르면, Kh-99는 Tu-160M 전략 폭격기를 위한 신형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로 소개되고 있다. 공개된 제원상 최대 사거리는 5,500km, 비행 속도는 최대 6,600km/h 수준으로, 대양 상공에서 발사해도 유럽 대부분과 북대서양 상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수치가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기존 이스칸데르나 칼리브르보다 훨씬 장거리에서 서방 군사 기지·지휘소를 노릴 수 있는 비핵·핵 겸용 수단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Kh-MT·Kh-BD-K, 구형 미사일 갈아끼우는 ‘신형 포장지’인가”
Kh-MT는 극초음속이 아닌 고속(초음속) 스텔스 미사일로, 구형 Kh-22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원상 최대 속도는 약 4,200km/h, 사거리는 900km 안팎으로, 흑해·북극해 상공에서 발사해 나토 함정과 지상 목표를 노리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Kh-BD-K는 기존 Kh-101의 개량형 공대지 순항 미사일로 소개되며, 속도는 아음속이지만 최대 3,000km까지 비행하며 30~70m 초저공으로 레이더를 피해 들어가는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 장거리항공사령부는 Tu-95MS, Tu-160M 등이 이 계열 미사일을 다량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유럽 전역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진공관으로 뛰는 극초음속? 서방이 고개 젓는 이유”
문제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차세대’ 이미지와 실제 기술 수준 사이의 괴리다. 2024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를 타격한 오레쉬니크 미사일 잔해를 분석한 결과, 관성항법장치에 1960~70년대 수준의 기계식 자이로와 진공관이 여전히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우크라이나 국립 포렌식 연구소와 서방 매체들은 이를 두고 “첨단 반도체를 조달하지 못한 러시아가 냉전기 기술로 억지로 성능을 끌어올리려 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러시아가 말하는 극초음속 제어·고급 스텔스 기술 구현 능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선전용 숫자 놀음인가, 실제 전력인가… 논란의 쟁점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이 특히 의심하는 지점은 러시아가 공개한 미사일 제원의 ‘완성도’다. Kh-99의 경우 순항 미사일이면서 ICBM급 5,500km 사거리와 마하 5 이상 속도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주장은, 기존 기술축적과 제재 상황을 감안할 때 추진체·열차폐·유도장치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많다. 또한 Kh-BD-K의 고도 30m 초저공 장거리 비행 역시 위성·지상 항법 체계, 디지털 지도, 고성능 센서가 필수인데, 러시아가 외국산 전자부품 없이 이 수준의 정밀도를 확보했는지에 대해 정보당국은 “검증된 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우크라이나 상공이 실험장? ‘심리전+실사격 테스트’ 관측”
그럼에도 러시아는 이들 신형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해 실제 성능을 점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 monitoring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는 새로운 명칭의 공대지·순항 미사일 사용을 예고하며 “서방 방공망이 이 미사일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하나는 서방·우크라이나 여론을 위축시키려는 심리전, 다른 하나는 실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함을 보완하려는 ‘현장 테스트’라는 두 가지 목적이 뒤섞인 행동이라고 평가한다.

“진짜 위협은 ‘과장된 이미지’ 자체일 수 있다”
결국 Kh-99·Kh-MT·Kh-BD-K가 러시아 주장대로의 ‘꿈의 무기’인지, 아니면 숫자만 부풀린 선전용 무기인지 여부는 향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요격·피해 사례가 축적되면서 현실 검증을 거치게 될 것이다. 다만 서방에서는 이미 이 미사일들이 실제 성능과 별개로, 나토 본토에 대한 장거리 타격 위협을 과장해 정치적 분열을 유도하려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가 ‘비밀 무기’라는 포장을 씌워 내놓은 신형 미사일 3종은, 기술 수준뿐 아니라 정보전·심리전 차원에서 어디까지 실체를 갖고 있는지, 어느 지점부터 허상인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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