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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협상 코앞인데” 러시아, 우크라에 ‘이것’ 대규모 공습에 우크라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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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속 전력·난방 마비…우크라이나 전역 ‘에너지 위기’

우크라이나 전역이 영하권 혹한 속에서 전기와 난방이 끊기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러시아군의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자포리자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등 주요 지역의 전력 인프라가 심각하게 파괴되면서 기온이 급락한 현지 주민들이 난방 없이 고통받고 있다. 수도 키이우에서도 러시아 공습과 이어지는 정전으로 1,000여 채 이상의 건물이 난방을 잃어 시민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에너지 위기는 겨울철 군민 모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어 국제 인도주의적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정전 사태는 러시아가 겨울을 겨냥한 에너지 인프라 집중 공격 전략을 지속해 온 가운데 발생했으며,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이 전쟁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러시아, 드론 154대 투입해 전력망 집중 타격

러시아군은 10일 밤부터 11일 새벽까지 공격용 드론 154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중 125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지만, 남은 드론들이 주요 발전소, 송전탑, 변전소 등을 강타해 대규모 정전 사태를 초래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최근 일주일간 이어진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세 중 가장 대규모로 기록됐다.

지난해 신년 전야에도 러시아는 200대 이상의 드론을 동원한 공격을 감행하는 등 겨울철을 겨냥한 집중 공격을 이어왔다. 군사 분석가들은 이러한 패턴이 단순한 전술적 선택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려는 장기 전략이라고 진단한다. 전력망과 난방 시스템을 마비시키면 군 병참선과 민심 모두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에너지 전쟁 대응 전략 승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에 맞서 새로운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11일 러시아의 석유 생산 기반시설에 대한 반격 작전을 공식 확인했다. 특히 러시아 석유 기업 루코일 소유의 카스피해 내 시추 플랫폼 3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들 시설은 러시아군의 군수와 전쟁 수행을 지원하는 데 쓰이고 있다”며 “직접 타격이 이루어졌으며 피해 규모를 평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주도했으며, 장거리 드론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작전이 러시아의 전쟁 지속 능력을 약화시키는 전략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국면인데도 에너지 전쟁은 격화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후 “종전 합의가 95% 수준으로 가까워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양측의 에너지 시설 공격은 오히려 강화되는 양상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2025년 1월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이 월평균 3,700건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월평균 1,500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6월 이후 **‘거미줄 작전’**을 통해 러시아 내 공군기지들을 동시에 타격하며 공격 범위를 확대해 왔다. 이러한 전술적 확대는 협상 테이블 위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 인프라 공방, 전쟁과 협상의 또 다른 변수

군사 전문가들은 에너지 인프라를 둘러싼 공방이 종전 협상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전력망과 석유 시설에 대한 파괴와 반격은 단순한 보복이 아니라, 상대방의 전쟁 수행 능력과 경제적 기반을 직접적으로 약화시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카스피해 석유시설 타격은 러시아의 경제 기반과 군수 수송 체계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너지 인프라가 무너질수록 민심 이탈과 군 작전의 지속 가능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국제 전략 전문가는 “우크라이나는 겨울철 전력 위기를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대신, 전략적 반격 능력을 입증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전력과 에너지 인프라가 전쟁의 또 다른 전선으로 부상함에 따라, 협상 테이블의 힘의 구조도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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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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