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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가” 한국에 귀순 의사를 밝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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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포로에서 귀순자로

우크라이나 전쟁 한복판에서 체포된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가겠다”고 밝히며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12월 24일,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는 우크라이나군이 억류 중인 북한군 포로 2명으로부터 자필 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한국 국민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봤다”며 그곳에서 다시 살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사실은 그동안 러시아 지원설과 함께 여러 차례 보도돼 왔지만, 포로가 ‘한국행’을 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편지를 중개한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는 “두 사람 모두 러시아 측 용병 부대에 소속됐다가 우크라이나군에게 생포됐으며, 현재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국민 향한 감사와 고백

편지에는 솔직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두 포로는 “우리가 전쟁터에서 버려진 인간이라고 생각했지만, 한국 국민의 응원이 고마웠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에서 보내온 따뜻한 말 한마디, 격려가 우리를 다시 살게 했다. 그동안 배운 대로가 아니라, 바르게 살고 싶다”고 적었다.

그들은 자신을 “한국 국민의 친동생, 자식처럼 생각해달라”고 호소하며 “이곳에서 생이 끝날 줄 알았지만, 한국에서 나를 받아준다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에는 “한국에서 만날 날까지 건강하시라”는 문장과 함께 두 사람의 자필 서명이 첨부돼 있었다.

북한군의 우크라 참전, 오래된 의혹의 실체

북한이 러시아의 요청으로 군사 지원을 했다는 정황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2024년 하반기부터 러시아 점령지 여러 지역에서 “조선어로 쓰인 무전”을 포착했다고 밝혔고, 이후 생포된 포로의 진술을 통해 평양 출신 병력의 존재가 확인됐다.

이들 대부분은 ‘건설 지원단’ 혹은 ‘군사 기술자’로 투입됐다가 실질적으로 전투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병력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북한의 파견군을 비공식 운용형태로 활용했다는 것이 서방 군사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번 귀순 의사를 밝힌 2명 또한 러시아군 보조 전투부대에서 활동하다 포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행 결심에 담긴 의미

이들이 귀순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사회의 반응’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당시의 생포 영상과 이후의 인터뷰가 한국 언론과 SNS를 통해 퍼지자, 국내 여론은 “이들도 결국 군사체제의 희생자”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일부 탈북민 단체는 구호품과 응원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했고, 언론에서는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오자”는 여론이 일었다.

북한군 포로들은 이러한 지지를 통해 “한국에도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한국의 인도적 지원이 화제가 됐다. 그 소식을 들은 포로들이 한국을 새로운 삶의 출발점으로 여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보호와 외교 절차 문제

현재 이 두 포로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보호 하에 있으며, 제3국 이송을 협의 중이다. 그러나 실제 ‘한국행’은 간단하지 않다. 국제법상 전쟁 포로는 송환 또는 제3국 망명 절차를 공식적으로 밟아야 하며, 특히 북한 국적자의 경우 UN 및 ICRC(국제적십자위원회)의 중재가 필요하다. 한국 외교부는 아직 “공식 입장 표명 전 단계”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현지 인터뷰에서 “포로 2명은 전투행위에 가담했지만, 비정상적 파견이라는 점에서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니다. 그들의 의사가 명확하다면 인도적 절차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과거 한국전쟁 이후 북한 출신 포로가 제3국을 거쳐 자유대한으로 귀순한 전례도 있다.

국제 여론, “현대전의 새로운 인권 이슈”

이번 사건은 단순한 귀순 이상의 파급력을 가져온다. 북한군 출신 인물이 전투 포로 상태에서 ‘자유대한행’을 택한 것은 국제적으로 북한 체제의 강압성과 인권 실태를 다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AP, BBC,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이들이 밝힌 “한국 국민의 격려에 용기를 얻었다”는 문장을 집중 조명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국가가 아닌 인간의 선택으로 자유를 향한 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북한도 이를 예민하게 반응하며, 관영매체를 통해 “허위 날조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방 정보 관계자들은 “포로들이 직접 쓴 자필 편지의 내용과 필체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살아남기 위한 선택, 자유를 향한 결심

우크라이나의 차디찬 포로수용소에서 시작된 이들의 사연은 단순한 탈출기가 아니다. 전쟁에 끌려온 젊은 병사들이 자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한국행’을 꿈꾸는 순간, 그것은 체제와 사상의 경계를 넘는 인간의 선택이었다.

그들에게 한국은 단순한 국가가 아니라, 자신을 받아줄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의 땅’이다. 포로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다는 그들의 결심은, 전쟁과 억압으로 얼룩진 한반도 현실 속에서 잊고 있던 자유의 가치를 다시 일깨운다. 이제 남은 것은 한국 사회가 이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느냐의 문제다. 두 사람의 편지 끝 문장처럼, “한국에서 만날 그날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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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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