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하늘에서 ”비행기가 반으로 잘린 채” 추락한 러시아의 가장 큰 수송기

지로 기자 조회수  

공중 분해…우보드 저수지로 직행 추락

지난 9일 모스크바 북동쪽 250km 이바노보 지역 상공에서 An-22가 비행 중 기체가 분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며 반으로 잘린 채 추락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잔해는 푸르마노프스키 지역 우보드 저수지로 떨어져 수심 5m 깊이로 가라앉았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정비 후 시험비행 도중 갑작스러운 추락으로 무인 지역에 불시착했다”고 발표했으나, 현지 구급대와 조사위원회는 탑승자 7명 전원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수색대가 잔해를 수거 중이며, 다이버가 시신 인양에 나섰습니다.​

세계 최대 터보프롭…소련 시대의 마지막 상징

An-22 ‘안테이’는 1960년대 소련이 개발한 4발 터보프롭 수송기로, 최대 이륙중량 225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급입니다. 탱크·미사일 등 초대형 화물을 수송할 수 있어 러시아 우주항공군의 전략 자산으로 활용됐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제재로 생산·부품 공급이 끊겨 노후화가 심각했습니다.​

이번 추락한 기체는 러시아에 남은 마지막 운용 가능 An-22로, 50년 이상 된 고령기였습니다. 2024년 퇴역 선언 후에도 비밀리에 운용된 것으로 보이며, 전체 68대 생산 중 3대만 비행 가능 상태였습니다.​

정비 오류? 제재 탓 구조적 문제

초기 조사 결과, 엔진 부착부 느슨함이나 정비 실수로 기체 구조가 붕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중에서 분해된 모습은 피로 누적과 부품 부족이 겹친 전형적 사고 양상입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가 원인 규명을 시작했으나, 서방 제재로 첨단 진단 장비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예비 부품 수급이 막히면서 노후 항공기 유지보수가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합니다. An-22는 이미 2024년 Lt. Gen. Vladimir Venediktov 사령관이 퇴역 발표한 상태였으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밀 운용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러시아 항공력의 ‘치명타’…대체 수단 부재

이번 사고로 러시아는 초대형 수송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Il-76 같은 제트 수송기가 대체하지만, An-22만큼의 화물 적재와 단거리 활주로 운용이 불가능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선 보급과 북극·시베리아 작전에서 심각한 공백이 예상됩니다.​

러시아 우주항공군(VKS)은 제재로 신형 개발이 지연 중이며, 노후 기종 의존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번 추락은 단순 사고가 아닌, 장기 제재의 구조적 약점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비행기 추락 영상과 현장 상황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An-22가 상공에서 검은 연기를 뿜으며 분해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잔해가 저수지로 떨어지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하늘에서 부서지는 걸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수색팀은 저수지에서 엔진과 날개 파편을 회수 중이며, 블랙박스 수습이 핵심입니다. 사고 직후 이바노보 공항 일대가 폐쇄됐고, 군용 헬리콥터가 대기했습니다.​

러시아의 항공 현대화 딜레마

An-22 추락은 러시아가 직면한 항공 현대화 딜레마를 상징합니다. 우크라이나 항공우주 기업 안토노프가 러시아와 결별한 후 부품 생산이 중단됐고, 중국산 대체도 화물 용량 부족으로 한계가 큽니다. 향후 Il-76MD-90A 증산이 불가피하지만, 생산 속도가 전쟁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전망입니다.

관련 기사

author-img
지로 기자
editor02@overhit.co.kr

댓글0

300

댓글0

댓글 많은 뉴스

[해외 밀리터리] 랭킹 뉴스

  • "한국 전쟁나도 똑같다" 미사일 전투기보다 더 빨리 온다는 의외의 '이 상황'
  • 오늘 밤과 내일 전쟁 "트럼프가 지도부를 제거하겠다고" 언급한 나라에 충격
  • 드론으로 "세계가 전투 준비 한창일 때" 오히려 새롭게 나타났다는 '이 군대'
  • "서울에서 미국까지 180분" 소리도 없이 도착한다는 '이 전투기'에 발칵
  • 한국에선 "당연한 의무인데" 군대에서 훈련만 받아도 6천만 원을 준다는 나라
  • "북한의 핵실험 탐지를 연구하던 미국인을" 20개월간 구금 중인 나라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