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고 속 ‘괴물’, 이사 온 집주인의 충격 발견
지난 1월 말, 벨뷰시 한 주택 차고에서 발견된 미사일은 길이 약 3m에 무게 370kg에 달하는 거대한 물체였다. 새 집주인은 이전 소유주 사망 후 경매로 산 집에서 이를 우연히 발견하고, 안전을 위해 오하이오 미 공군 국립박물관에 기증 제안을 했다. 박물관 측이 즉시 현지 경찰에 알리자 폭탄 처리반이 출동, 녹슬고 먼지 쌓인 몸체를 면밀히 조사했다.

냉전의 산물, AIR-2 지니 로켓의 정체
조사 결과 미사일은 1950년대 개발된 더글러스 AIR-2 지니 공대공 로켓으로 확인됐다. 소련 Tu-95 폭격기 요격용으로 설계된 이 무기는 1.5킬로톤 W25 핵탄두를 싣고 마하 3.3 속도로 10km 사거리를 날아 폭발하는 ‘무유도 핵로켓’이었다. F-89·F-101B·F-106 전투기에 탑재됐으며 1957~1988년까지 3,000발 이상 생산됐으나, 지금은 전부 퇴역한 상태다.

“로켓 연료 탱크”일 뿐, 위험은 없었다
벨뷰 경찰은 “핵탄두도 연료도 없어 그냥 빈 연료통”이라며 웃으며 발표했다. 폭탄 전문가들이 X선을 쏘고 내부를 확인한 결과 폭발물 흔적이 전무했으며, 녹슨 외피만 남은 고철 수준이었다. 경찰 대변인 세스 타일러는 “이런 신고는 앞으로 오랜만에 올 것”이라며 엘튼 존의 ‘로켓맨’을 인용해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전했다.

전주인 사망 미스터리, 어떻게 차고에 들어갔나
미사일의 출처는 완전한 수수께끼다. 이전 집주인은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로, 그가 언제 어떻게 이 위험한 유물을 입수했는지 기록이 없다. 냉전 시기 미군 장비가 경매나 폐기 과정에서 민간에 유출된 사례는 드물지 않지만, 핵무기급 로켓이 가정집 차고에 30년 넘게 방치된 건 이례적이다. 미군은 반환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박물관으로 직행할 예정이다.

박물관행, 냉전 유산으로 재탄생
현재 미사일은 복원 작업을 거쳐 오하이오 공군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지니 로켓은 조종사 단독 발사 가능했던 ‘핵 만능주의’ 상징으로, 현대 미사일 기술의 전신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건은 냉전 유물이 아직도 민간에 잠들어 있을 수 있음을 상기시키며, 군사 폐기물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유사 사례들, 과거에도 ‘집 안 핵무기’ 발견
이 사건은 미국에서 처음은 아니다. 2022년 웨일스 부부 집 지붕에서 64파운드 해군 포탄이, 2019년 캘리포니아 집 벽난로 속에서 제2차대전 폭탄이 발견된 바 있다. 냉전 시기 폐기 미사일이 경매나 폐가에서 팔려 민간에 유통된 탓이다. 전문가들은 “녹슬어도 위험할 수 있으니 발견 시 즉시 신고”를 권고하며, 연방 정부의 유물 추적 시스템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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