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F-16까지 동원해 캄보디아 국경 카지노 폭격…갈등이 전면전 단계로 확전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이 더 이상 우발적 충돌이 아닌, 정규군과 공군자산까지 동원되는 준(準)전면전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태국 시사껫·수린·부리람 인근 국경 지대에서 불붙은 교전은 72시간 만에 사망자 13명, 수십 명의 부상자를 낳으며 동남아 지역 전체 안보 지형을 흔들고 있다.
특히 태국이 F-16 전투기를 투입해 캄보디아 내 카지노 건물을 직접 폭격한 사건은 분쟁 수위가 기존 국경 교전과 차원이 달라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태국 군 당국은 “민간 건물로 위장한 군사시설에 대한 합법적 대응”이라고 주장하며 작전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가짜 카지노’가 드론 지휘센터였다…태국 군 정밀타격 배경
태국 언론 방콕포스트·타이PBS에 따르면 태국 공군은 문제의 카지노 지붕에서 특이 전파를 탐지했고, 통신감청 결과 해당 신호가 태국군 드론 작전에 간섭을 일으키는 전파 교란용 안테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카지노 내부에서는 드론 영상 송수신 장비, 통신 암호화 서버, 탄약 박스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군은 “겉으로는 게임장 간판을 달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드론 부대의 작전 통제소였으며, 범죄조직과 군이 공동 운용한 복합시설”이라고 규정했다. 태국군의 타격으로 건물의 80%가 파괴됐고 캄보디아군 지휘통제망은 단기간 혼란에 빠진 것으로 평가된다. 주변 지역에 흩어진 여러 카지노 단지 역시 실제로는 납치·감금·온라인 사기 조직이 운영하는 범죄 허브라는 국제 NGO의 지적이 이어져 왔다.

총격전에서 RPG·포격·F-16 공습까지…분쟁 확전의 결정적 순간들
이번 사태는 지난 7일 태국 시사껫주 국경 초소에서 캄보디아군이 먼저 소화기 사격을 가하며 시작됐다. 태국군 병사 2명이 부상하자 양측은 곧바로 대응 사격을 주고받았고, 캄보디아군은 곧바로 RPG 로켓포를 투입해 전선을 확대했다. 8일 새벽에는 캄보디아군이 부리람 공항과 수린주 프라사트 병원을 포함한 태국의 민간 인프라에도 포탄을 발사해 사태가 악화됐다.
이 과정에서 태국군 1명이 사망하면서 태국 정부의 강경 기조는 더욱 강화됐다. 태국군은 이후 기계화부대, 포병, 공군을 동시에 투입하는 복합작전을 개시했고, 그 결과 F-16의 정밀폭격이 단행되면서 전투는 사실상 국지전 규모로 격상됐다.

태국 정부 “협상 없다”…캄보디아는 긴급 대화 제안하며 수세적 대응
태국 아누틴 총리는 NSC 긴급 회의를 소집한 뒤 대국민 연설을 통해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의 발언은 태국이 단기 전면전에 가까운 군사 대응까지 각오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태국 육군 대변인 윈타이 수바리는 “캄보디아군이 민간 시설을 겨냥한 명백한 살상 행위를 벌였다”며 “상대의 장거리 화력기지와 지원 체계를 완전히 무력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반면 캄보디아 측은 전선이 불리하게 전개되자 외교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훈 마넷 총리 측근 수오스 야라는 “양국이 동의만 한다면 1시간 안에라도 회담이 가능하다”며 휴전협상을 제안했지만 태국은 “캄보디아가 먼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거부했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로 이끌어낸 잠정 휴전 합의가 사실상 붕괴됐음을 뜻한다.

미·중 패권 경쟁까지 얽힌 복합 분쟁…대리전 양상으로 번질 위험
이번 충돌은 단순한 국경 마찰이 아니라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의미가 재구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은 최근 캄보디아의 친중 성향을 견제하기 위해 외교적 접촉을 늘려왔고, 트럼프 행정부는 캄보디아와의 관계 회복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오랜 동맹인 태국이 자신들의 전략적 가치가 약화됐다고 판단하며 강경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즉각적인 전투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냈지만 태국의 반응은 냉담했다. 미국의 중재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캄보디아 배후의 중국 역시 태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어 동남아 전체가 지정학적 긴장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남아 안보 지형 흔들리는 가운데 확전 가능성 여전…국제사회 긴장 고조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당분간 쉽게 수습되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태국은 국경 지역의 범죄조직, 무장세력, 불법 카지노 단지를 일괄 제거하겠다는 강경 목표를 제시했고, 캄보디아는 자국 영토가 공습을 당한 상황에서 내부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양측 모두 단기 후퇴가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또한 국경 지대가 민간 거주지와 범죄 조직, 군사시설이 복잡하게 얽힌 구조여서 단순 군사적 충돌이 광범위한 난민 문제와 지역 경제 붕괴를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세안 회원국들도 긴급 중재 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나 태국의 강경 노선과 캄보디아의 제한된 협상력 사이에서 실효적 중재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태국과 캄보디아만의 갈등이 아닌 동남아 국제질서의 시험대”라며 “사태 장기화 시 외부 세력까지 개입하는 복합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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